여우가 산길을 다니다보니 발에 가시가 찔리고
돌멩이에 걸려 발이 터지는 고생이 심했다.
여우는 자기가 다니는 길을 모두 토끼가죽으로 
깔면 된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토끼를 닥치는 대로 잡아들였다.
잡혀온 토끼 중 똑똑한 토끼가 말했다.
"이 산에 있는 모든 토끼를 다 잡아도 길에다 다 못 깝니다.
차라리 제 꼬리를 줄 테니 그걸로 신발을 만들어 신으세요."

햇볕이 쨍쨍 내리쬔다. 뜨겁다. 덥다.
해를 욕하는 사람은 없다.
해는 해일 뿐이다.
누구는 양산을 펴고, 누구는 선글라스를 끼고
누구는 그늘에 들어가 앉는다.
해를 없애려는 사람은 없다. '나'를 가리고 움직일 뿐이다.

경계가 있다. 수많은 경계들이 있다. 
미운 놈, 꼴 보기 싫은 놈, 이기적인 놈, 말이 안 통하는 놈….
경계를 없애고 경계를 변화시키는 일은 불가능한 일이다. 

내 마음을 다스리는 길이 가장 빠르고 현명한 방법이다.

원망생활은 상대방을 변화시키려는 마음에서 나온다. 
감사생활은 내가 변화하려는 마음에서 나온다.
원망생활을 하면 원망할 일들만 생긴다. 
감사생활을 하면 감사할 일들만 생긴다.
원망생활을 할 것인지 
감사생활을 할 것인지는 본인의 선택이다.

마음공부가 답이다.
마음공부의 시작은 내가 힘든 '원인'이 아니라 '나'이다.
이미 지나간 일을 어찌 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 
어찌 할 수 있는 건 '나'이고 '마음'이다.

그래서 마음공부가 답이다.

/ 삼동청소년회 법인사무처

[2018년 5월 18일자]

저작권자 © 원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