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성리의 일상을 위협하는 경찰병력 철수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이 경찰청과 청와대분수대 앞에서 열렸다.

[원불교신문=민소연 기자] 평화의 성주성지 소성리를 지켜온 지 430일이 넘어선 가운데, 계속되는 경찰병력의 폭력 및 인권침해에 항의하며 철수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이 열렸다. 9일 오후 서울 경찰청과 청와대 분수대에서 열린 항의 집회 및 기자회견은 원불교성주성지수호비상대책위원회가 여러 단체들과 연대하는 '사드철회 평화회의' 주최로 진행됐다.

이날 기자회견은 "지난해 6월 그나마 촛불을 들어 탄생시킨 정부가 마을에서 경찰을 대폭 축소했으나, 지난 4월 남북정상회담 일주일 전 또 다시 1천여 명의 경찰이 마을을 점령했다"며 "70~80대 노인들이 대부분인 마을에, 이미 5차례에 걸친 거대한 폭력을 일으킨 이들이 24시간 마을 곳곳에 배치돼 경광봉을 흔들며 다니는 모습은 너무도 공포스럽다"고 소성리 현장 소식을 전했다. 

이어 "아침, 저녁으로 진밭교에서부터 마을회관, 그리고 1㎞ 떨어진 마을 입구까지 모든 도로를 봉쇄해 창살없는 감옥이 된 소성리에 인권이란 것이 있을까"라고 되물으며 '잠재적 범죄마을'로 취급하며 일상을 파괴하는 경찰병력 철수를 강력히 요구했다.

[2018년 5월 18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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