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교구 남중교당 170여명
송용은 교도 즉석 추모담

남중교당 교도 170여 명은 최근 평화의 성자인 정산·주산종사의 탄생가가 있는 성주성지 순례를 다녀왔다.

[원불교신문=최지현 기자] 중앙교구 남중교당이 대각의 기쁨을 나누고 교도전체가 화합하는 시간을 가졌다. 최근 성주성지 일대로 순례 및 효도관광을 떠난 남중교당은 4.27 남북정상회담으로 평화의 바람이 불어오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평화의 성자인 정산종사와 주산종사의 탄생가·구도지를 방문했다. 

이번 순례는 4대의 버스를 동원해 170여 명의 교도들이 참여했으며, 출발과 도착시 각 차량 대표의 주례로 기도식을 진행했고, 남중교당에 출석하고 있는 주산종사 막내아들인 송용은 교도가 즉석에서 추모담을 전해 더욱 감회가 새로웠다. 

송용은 교도는 "큰 아버지인 정산종사를 어렸을 때부터 스승으로 모시고 많은 사랑을 받으며 자랐다. 성주에 오니, 큰아버지와 아버지의 기운이 아련히 느껴지고, 그 분들이 겪었던 분단의 비극과 고통들이 이제야 비로소 조금씩 풀러간다는 생각이 든다"며 "성주성지의 평화와 상생의 기운이 한반도와 전 세계로 퍼져나가서 낙원·평화세상이 열려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순례를 마친 교도들은 성주군 월항면 태봉 정상에 있는 세종대왕 왕자들의 태실로 자리를 옮겼다. 자손의 탯줄을 봉안한 세종대왕 왕자 태실은 1438년~1442년 사이 조성돼, 세종의 적서 18왕자와 세손 단종의 태실 1기를 합쳐 모두 19기가 있다. 이 태실은 우리나라에서 왕자 태실이 완전하게 군집을 이룬 유일한 곳으로, 고려에서 조선으로의 왕조 교체와 함께 태실 조성방식의 변화양식을 볼 수 있다. 

남중교당 김도승 교무는 "성주성지는 정산종사와 주산종사가 태어나고 구도했던 뜻 깊은 곳이다. 그러나 북핵 위기와 사드 배치로 그동안 대립과 갈등이 계속 됐는데, 이번 남북정상회담 평화 분위기에 힘을 입어 원만히 잘 해결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성주성지가 평화의 상징이자 세계인의 성지가 되어 상생상화의 낙원건설의 주춧돌이 되길 염원한다"고 순례 취지를 밝혔다. 

[2018년 5월 18일자]

저작권자 © 원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