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광대 마음인문학연구소
불교상담, 집중워크숍 개최

[원불교신문=정성헌 기자] 원광대학교 마음인문학연구소(소장 고시용)가 '치유적 불교상담과 마음챙김'이라는 주제로 9일 집중워크숍을 개최했다. 

싱가포르 원점마음센터(圓点心寧中心, Dot Connections Growth Center) 대표인 딩롱(Ding Rong, 釋定融) 스님의 '치유적 불교상담' 강연, MBSR·MBCT 명상지도사 에린 리(Erin Lee)의 알아차림 명상실습 순으로 진행된 이번 워크숍은 마음인문학연구소가 마음공부 사회적 확산을 위해 전세계 전문가 및 기관 단체들과 다양한 교류협력을 전개하는 중, 지난해 5월 싱가포르 원점마음센터와 싱가포르 대표 사찰인 불아사(佛牙寺)에서 공동심포지엄을 개최한 이후 지속적인 교류협력 차원에서 열리게 된 것이다.

딩롱 스님은 "과학문명이 발달된 현대사회에서 사람들은 다양한 스트레스에 노출돼 불안과 초조뿐 아니라 우울증에 걸리기도 한다"며 "세계보건기구는 2020년에 이르면 우울증이 전 지구에서 두 번째로 큰 질병이 될 것이라 발표했고, 한국사회는 세계에서 가장 자살률이 높은 나라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는 불법의 근본 교리인 고집멸도, 계정혜, 팔정도를 통한 마음챙김 및 상담기법을 제시하며 "초기경전인 빠알리경전 <중부>, <상응부>, <중지부>, <자설경>, <아함경>에서 붓다는 이미 2550년 전에 중생을 위한 좋은 심리상담사였다는 본보기와 사례가 등장한다"며 "서구 심리학 선구자들이었던 칼융, 월리엄 제임스, 로버트 타울레스 등이 모두 붓다의 심리적 질병을 치유하는 방식과 기교, 가르침을 받아들여 심리치료를 발전시켰고, 오늘날 이성정서치료법, 게슈탈트 심리치료, 현실치료법, 가족치료법, 교류분석, 해결중심단기심리치료 등 그 기교와 방법이 붓다가 제자와 신도 등을 상대한 방법과 비슷하다는 점에서 불교상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마음챙김으로 어떻게 스트레스를 줄이는가' 주제로 건포도 명상, 호흡 알아차림, 바디스캔 명상 등 집중워크숍 참가자들과 MBSR 체험을 진행한 명상지도사 에린 리는 "마음챙김을 하지 않을 경우 대부분 과거나 미래를 탓하며 부정적 사고를 심화시켜 스스로 상처를 만들지만, 마음챙김을 할 경우에는 건설적인 행위를 가능하게 한다"며 "마음챙김이란 배의 닻처럼 과거 또는 미래로 떠돌아다니는 의식을 현재 이 순간에 머물게 하며 평정심, 지혜로운 선택, 공감 등으로 이어지게 하는 MBSR의 정수이자 핵심으로 연습과 체험으로 단련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원광대 마음인문학연구소 고시용 소장은 "싱가포르에서 원점마음센터를 운영하며 일반인들에게 활발하게 마음공부 사회적 확산 활동을 펼치는 딩롱 스님과 지난해 맺은 인연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인 상호교류가 이뤄지고, 실제적 방법도 함께 나누는 기회를 가져보자는 취지에서 이번 집중워크숍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2018년 5월 18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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