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신문=최지현 기자] 백수교당이 창립 56주년을 맞아 신앙·수행담을 한 권의 책으로 엮였다. <우리들 공부이야기>는 어려웠던 창립 초기부터 함께한 원로교도, 입교한 지 얼마 안 된 신입교도까지, 진솔한 신앙·수행체험담으로 이뤄져 감동을 자아낸다. 특히 역경을 신앙의 힘으로 이겨낸 교도들의 체험담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들에게 용기와 힘을 줄 것으로 보인다. 

백수교당 지경수 교도회장은 "이 책을 낼 수 있게 된 것은 장인관 교무님이 교도들의 공부를 위해 매년 공부 주제를 정해서 발표하게 하고, 그 내용을 써서 제출하게 한 것이 바탕이 됐다. 원고를 교무님이 잘 보관해줘서 이렇게 책으로 나오게 되리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며 "이번 책 발간을 계기로 더욱 수행에 정진해서 가정과 사회, 국가, 세계에 보은하면서 살자고 다짐했다. 교도로서 살아온 생활 속 이야기를 자손들이 읽고 가족교화를 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400여 쪽 분량의 <우리들 공부이야기>는 '공부이야기', '창립56년 역사', '56년 역사자료'로 나뉜다. 공부이야기는 화보, 교리 강연, 정기일기, 감각 감상, 회화 등으로 구성됐으며, 창립 56년 역사는 박기선 고문, 장인관 주임교무의 대담, 역대 교무 글, 원기103년 교화단 편성표 등으로 구성됐다. 56년 역사자료는 <원불교신문>, WBS원음방송 TV에 실린 내용 등이며, 원고지를 연상시키는 독특한 표지디자인은 수원교당 박인수 교도가 맡았다. 

장인관 교무는 "교도들과 매년 공부주제를 걸고 강연을 시작했는데, 서슴없이 내놓는 공부이야기가 너무 소중해 내용을 보관해놨다. 지금은 찾기 어려운 빛바랜 편지지에 적은 내용부터 달력을 떼어 뒷면에 적은 것까지 원고에서 소중한 세월의 흔적을 느낄 수 있었다"며 "문화계 원로인 박달식 원로교무님이 재능기부로 책 발간의 모든 일을 맡아줬다. 드러내고 싶지 않은 신앙체험까지 진솔하게 밝혀준 교도들에게 감사를 전하며, 이 책을 읽는 이들이 백수교당 교도들의 신앙, 공부이야기를 법 삼아 더욱 진급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18년 5월 18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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