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울산교구 참여교당 늘어
교리·성가 외우기·게임 등

화해제우 100주년을 기념한 '대종사님 심통제자' 코너에서 어린이들은 대종사와 함께 폴라로이드 사진을 찍고 즉석에서 선물로 받았다.

[원불교신문=이은전 기자] 부산울산교구 어린이법문축제가 회를 거듭할수록 성장해가고 있다. 올해 6회째인 법문축제는 20일, 동래교당에서 '나를 이기자!'를 주제로 88명의 어린이를 포함해 봉사자, 진행요원 등 재가출가 교도 13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진행됐다. 

지난해 어린이 참가자가 60여 명이었던데 비해 참가자가 많이 증가했다는 사실보다는 참가교당 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소식이 더 고무적이다. 지난 3월 어린이법회 지도자 교육에 참가했던 광안·연산·남산교당 재가지도자의 적극적인 노력이 눈에 띄고 인근 중·고등학교를 비롯해 26명의 청소년 봉사자 활약도 두드러졌다.

이날 축제는 암기방과 참여방으로 구분돼 23개 프로그램이 펼쳐졌고 각 프로그램을 통과할 때마다 확인 도장을 모아 순위를 정했다. 일원상서원문·교리도퍼즐·일상수행의 요법·게송·신년법문 등 모두 15개의 법문을 암기하면 누구나 1등이 되는 규칙이어서 어린이들은 교리 경쟁을 너머 친구들과 함께 법문 속에서 축제를 즐기는 날이 됐다. 1등은 서면교당 김도훈 외 18명, 2등 동래교당 김민경 외 24명, 3등 해운대교당 박서준 외 27명이 차지해 휴대용 선풍기 등 풍성한 상품을 받고 즐거워했다.   ▷관련기사 11면

이 외에 화해제우지 배경사진 앞에서 대종사와 함께 법복 입고 폴라로이드 카메라로 기념사진을 찍는 '대종사님 심통제자!', 3분 동안 좌선을 성공해야 하는 '오늘 나를 이길 사람 나야 나'를 통과한 사람들에게만 허락되는 VR체험은 가장 인기가 좋았다. 

축제를 주관한 박화영 교무는 결제식에서 어린이들에게 "원불교 교리와 성가를 외우고 다양한 게임을 신나게 즐기면서 친구들과 화합하는 시간이다"며 "욕심내는 나, 슬픈 나, 게으른 나를 이기고 내 몸을 이기는 훈련을 통해 부처와 같은 참된 나를 찾아가자"고 당부했다.

40여 명의 어린이를 참가시킨 동래교당 신도운 교무는 "해마다 호응이 높아 아이들이 이날을 손꼽아 기다리는 모습을 보며 희망이 생긴다"며 "참가 교당 수가 증가하는 현상은 법문축제가 어린이교화 활성화의 매개체가 되고 있다는 사실을 말해준다. 이 기세를 몰아 여름 훈련을 교구 차원으로 확대해보자는 청교협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2018년 5월 25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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