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광고등학교 헌혈증 기부
인성교육 봉사·배려심 길러

원광고가 은혜심기운동본부에 헌혈증을 기부했다.

원광고등학교(이하 원광고) 학생들이 헌혈운동을 펼쳐 원불교 은혜심기운동본부에 헌혈증을 전달했다. 17일 원광고 교사들과 학생들의 헌혈증 전달은 백혈병과 소아암 등 난치병 환우들을 위한 기부활동으로 원광고 나눔·봉사활동의 대표적인 행사다. 약 10여 년 전부터 지속된 헌혈증 기증운동은 교사들과 학생들의 자발적 참여로 이뤄졌으며, 이번 헌혈운동에는 700여 명의 학생들이 지원해 400여 명이 헌혈했다. 

전북 적십자혈액원의 통계에 의하면 타 학교 학생들보다 원광고 학생들의 헌혈 참여가 비교적 높다. 특히 '귀공자'라는 인성교육의 연계활동으로 이어지고 있는 원광고의 헌혈과 헌혈증 기증운동은, 학생들에게 나눔을 실천하고 희망을 전해주는 기쁨을 가르쳐주고 있다. 

원광고 송태규 교장은 "내가 가진 것을 베푼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학생들이 이런 나눔을 실천한다는 것은 정말 소중한 것이다"며 "귀공자 프로그램으로 학생들의 인성에 도움이 되는 만큼, 헌혈차량이 학교에 오면 학생들이 기꺼이 소매를 걷고 헌혈에 동참하는 용기를 보여주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번 헌혈운동에 동참한 김도범 학생회장은 "귀공자 프로그램으로 중학시절부터 나를 돌아보는 시간을 갖고 있다.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거나 말이 거칠었던 내 습관을 돌아보고 개선할 수 있었다"며 귀공자 프로그램의 경험담을 설명했고, 모민준 학생부회장은 "내가 할 수 있는 봉사와 배려의 방법이 헌혈이었다. 나눔을 실천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며, 앞으로도 계속 실천해 나갈 것이다"고 소감을 전했다. 

원광고는 연 2회의 헌혈운동을 진행하고 있으며, 학기말에는 헌혈에 가장 많이 동참한 학생에게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다. 

[2018년 5월 25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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