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언공사 100년, 구간도실 터
경산종법사 공생공영길 밝혀

원기103년 여자정화단 단원들이 정관평 방언공사 100년을 기념해 영산성지 구간도실 터에서 교단 초기 방언공사 당시 희생된 영령들을 위한 위령제를 올렸다.

[원불교신문=강법진 기자] 원기3년 시작된 정관평 방언공사 100년을 기념하며 여자정화단 단원들이 경산종법사를 초빙해 4일 오후2시 영산성지 구간도실 터에서 '정관평 방언공사 희생영령을 위한 위령제'를 개최했다. 이날 위령제는 방언공사로 희생된 영가들에 대한 천도축원과 함께 유주무주 고혼을 위로하는 해원·상생·은혜·개벽의 새 길을 열어가는 천도의식이었다. 

이날 김인경 여자정화단 총단장은 고사를 통해 "정관평 방언공사로 희생된 영령 제위들의 두려움과 원망을 헤아려보면 안타깝고 아픈 마음 금할 길 없다. 하지만 정관평은 우주가 성주괴공으로 변화하는 큰 움직임이었고, 영육쌍전·동정일여·이사병행의 창립정신을 구현했던 곳이다. 영가들이 그 희생 공덕에 힘입어 반드시 진급하고, 대도정법의 인연을 따라 성불제중의 큰 서원을 이루길 축원한다"고 전했다.

경산종법사는 설법에서 "우리의 정성스런 축원으로 정관평 방언공사 희생영가들이 진급의 길, 은혜의 길로 나아가길 염원한다. 우리에게는 인류의 공생공영을 너머 일체생령을 공생공영으로 인도하는 사명이 있다. 그것이 시방일가 사생일신의 마음이다. 우리는 뭇 생명들과 은혜의 관계를 맺어 진급이 되게 해야 한다"면서 그 세 가지 방법으로 "중생의 업력을 법력으로 녹여주는 일, 불법으로 광명을 찾게 해주는 일, 복문을 열어주는 일이다"고 설법했다. 

이날 위령제에는 영광교구 여성회가 식전공연으로 '게송, 아리랑, 농부가, 열리었네, 혈인이 나타났네' 등으로 방언공사 100년을 기념하고, 희생영령들을 위로하는 특별무대를 펼쳤다. 내빈으로는 박청수 원로교무와 남인도 뱅글로 마하보디 소사이어티 소속 가섭·반야스님, 남궁성 국제마음훈련원장 등이 참석해 마음을 합했다. 

한편 위령제에 앞서 3일~4일은 영산성지와 국제마음훈련원에서 제27회 여자정화단 단장·중앙훈련이 진행됐다. '여성교역자, 나 우리 함께'를 주제로 열린 정화단 단장·중앙훈련은 결제식에 이어 원광대학교병원교당 장오성 교무의 주제강의, 단별회화, 삼밭재 산행, 마당바위 기도, 힐링명상, 해제식 순으로 진행됐다.
 

정관평 방언공사 희생영령 제위 전에 분향하는 경산 종법사.
정관평 방언공사 희생영령 제위 전에 분향하는 경산 종법사.
정관평 방언공사 희생영령 제위 전에 천도독경을 올리다.
정관평 방언공사 희생영령 제위 전 고사를 올리는 김인경 여자정화단 총단장.
위령제에 참석한 교단 대표.
정관평 방언공사 희생영령 제위 전에 설법하는 경산 종법사.
위령제 내빈으로 참석한 박청수 원로교무와 남인도 뱅글로 가섭,반야스님

[2018년 6월 8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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