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교구, 국수 나눔 행사
대전현충원장 직접 감사인사

대전충남교구 4개 단체가 현충일마다 대전현충원을 찾는 보훈가족들을 위해 국수 나눔행사를 12년째 진행해오면서 매년 '원불교 국수'를 찾는 단골도 늘고 있다.

[원불교신문=정성헌 기자] 6일 현충일에 국립대전현충원을 찾은 보훈가족들을 위해 대전충남교구가 '호국 영령 가족들을 위한 국수 나눔' 행사를 펼쳤다.

올해로 12년째를 맞이한 국수 나눔행사는 그 기간만큼이나 국수의 정성과 손맛도 깊어져 매년 단골 손님들이 직접 찾을 정도다. 교구 내 4개 재가단체들이 주관해 이른 새벽부터 원재료들을 준비해 즉석에서 육수를 끊이고 직접 제면해 만든 국수는 이른 아침부터 이곳을 찾은 보훈가족들이 줄을 일찍 서는 바람에 지난해와 달리 아침부터 국수 나눔이 시작됐다.

대전충남교구 석희진 봉공회장(유성교당)은 "매년마다 이곳을 찾는 분들이 '원불교 국수는 참 맛있다'고 말을 해줘서 힘든 줄 모른다"며 "국수가 한끼의 식사에 불과하지만 마음의 상처로 힘들어하시는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위안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봉사활동을 펼친 게 벌써 12년이나 됐다. 매년 이뤄진 봉사활동으로 각 교당 교도간의 좋은 소통과 교류의 장이 되기도 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국수 나눔은 원기91년 국방부에서 원불교를 군내 진입 대상 종교로 선정한 이후 대전충남교구가 국립대전현충원에서 개신교, 천주교, 불교가 집전하고 있는 국립묘지 안장식에 참여하게 되면서 보훈가족들을 위한 보은불공 차원에서 시작하게 된 행사다.

한편 올해는 제63회 현충일 추념식을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대전현충원에서 개최했다. 19년 만에 서울현충원이 아닌 대전현충원에서 거행된 이번 추념식에는 국가 유공자와 유족, 각계대표, 시민 등 1만 명이 참석했다. 권율정 국립대전현충원장은 추념식이 끝난 이후 국수 나눔행사를 펼친 대전충남교구 자원봉사자들을 직접 찾아와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2018년 6월 15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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