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회 범국민추모제 종교의식
1000여 시민 참여, 영령 추모

서울광장에서 열린 민족민주열사 희생자 추모제는 원불교를 비롯한 5개 종단의 종교의식으로 시작됐다.

[원불교신문=민소연 기자] 이 땅의 민주화와 자유, 통일을 위해 살다 산화한 민족민주열사 및 희생자들을 위해 원불교가 종교의식으로 그 넋을 달랬다.

9일 서울광장에서 열린 27회 범국민추모제는 원불교를 비롯한 개신교·불교·천도교·천주교 5개 종단 종교인이 차례로 분향소 앞에서 각자의 종교의식으로 추모행사를 진행했다. 유가족과 통일, 노동, 농민, 빈민, 청년, 여성 등 각 부문 인사를 비롯해 1,000여명의 시민들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종교의식은 문화사회부 장인국 교무와 원불교시민사회네트워크 강현욱 교무가 맡았다. 

축원문과 성주3편 등으로 진행된 의식에서 장 교무는 "고 민족민주열사 및 희생자 영령들은 열반에 든 지 이미 오래됐으나 인연 과보는 길이 쉬지 아니하여, 가족과 국민들은 매년 범국민추모제를 맞이해 더욱 지극한 정성을 바치고 있다"며 완전한 해탈천도를 축원했다.

민족민주열사 희생자 범국민추모제는 원기75년 성균관대에서 처음으로 개최된 후 대학로 마로니에공원, 서대문독립공원, 광화문광장, 서울역광장 등에서 매년 6월 열려왔다. 1959년 희생자부터 추가 및 발굴,   1회때 181명의 영령이 27년만에 680여 명으로 늘어났다. 

이날 5개 종단 종교의식에 이어 이창복 명예추모위원장의 인사말과 임성종 상임추모위원장의 경과보고, 송경동 시인의 추모시 낭송, 추모사 및 공연, 유가족 인사 등으로 진행됐다. 앞서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노동열사 추모제가 열렸으며, 옛 남영동 대공분실 앞에서 학생열사 추모제 및 행진도 열렸다. 

[2018년 6월15일자]

저작권자 © 원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