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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 위령제 박용길 씨, "아버지 얼굴 뵙고 가는 것 같다"
독도 위령제 박용길 씨, "아버지 얼굴 뵙고 가는 것 같다"
  • 이은전 기자
  • 승인 2018.06.12
  • 호수 189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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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은전 기자] 독도조난어민 사건 70주년 위령제에서 만난 유족대표 박용길 씨(78·울진읍). 그는 독도 옛 선착장에서 진행된 위령 행사에 누렇게 바랜 아버지 사진을 들고 와 절을 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7살 때 아버지가 다른 어민들과 함께 독도 인근에서 미역을 채취하다 미군에게 폭격을 맞아 돌아가셨다"며 "이후 어머니가 혼자 어린 자식들을 키우며 겪은 고생은 말로 다할 수 없다. 오늘 4개 종교에서 함께 한을 풀어주니 아버지 얼굴을 뵙고 가는 것 같아 마음이 훨씬 가볍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는 "지난해 8월 가족들과 함께 독도를 찾아 악천후 속에서 급하게 절을 올리고 간 적이 있다"며 "이번에는 민관이 함께 정식으로 위령행사를 열어주니 가슴속 응어리가 풀린다. 정성껏 기도해준 종교지도자들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그는 전날 울릉군민회관에서 열린 학술보고회에서 유족 대표로 나와 정확한 진상규명을 촉구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 70년간 죄인 아닌 죄인으로 살아왔다"며 "미국 높은 사람에게 독도에서 사죄를 받고 싶다. 오래전부터 우리나라 어민들이 독도에서 살아왔음을 증명해 일본 사람들에게 독도가 한국 땅임도 명확히 밝혀줬으면 좋겠다"고 힘줘 말했다. 

[2018년 6월 15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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