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신문=정성헌 기자] 한국원불교학회 학술대회 '원불교 교서결집과 범산 이공전 종사'를 주최한 양현수 교수는 "한국원불교학회를 다시 재건해 지난해 '원불교 종교연합운동 1세기 역사와 전망' 학술대회를 개최했다"며 "올해가 <원불교전서>발간 40년이라, 교서결집에 산파역할을 한 범산 이공전 종사를 주목하게 됐다. 범산 종사와 교서발간 상관관계가 깊어 교단적으로 관심이 모아지도록 해야겠다는 취지에서 이번 학술 주제를 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양 교수가 범산 종사와 인연이 된 것은 원기68년(1983)년 일본유학을 마치고 '소태산대종사비명병서'를 발표하면서다. '원불교가 주세회상이며 대종사가 주세불'이라는 내용으로 발표했다는 소식을 들은 범산 종사는 그에게 남은 연구를 부탁하며 그동안 연구와 기록했던 자료를 전부 건넸다. 당시 범산 종사는 "나는 교서결집에만 몰두해 따로 제자가 없다"고 말하자, 양 교수는 "저희들이 다 제자다"며 그 자리에서 사제의 예를 표하려 하니 법복을 고쳐입으며 사배를 받았다. 

이번 학술대회를 끝으로 한국원불교학회장 자리를 류성태 교수에게 넘긴 그는 "한국원불교학회가 발전해야 학문이 발전하고, 학문이 발전해야 교단이 발전한다"며 한국원불교학회의 발전을 당부했다.

[2018년 6월15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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