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신문=민소연 기자] 서울교구 화곡지구(지구장 박근영)가 3일 좌산상사를 초청한 '한반도 평화통일 기원 대법회'를 열어 통일에 대한 열망을 한데 모았다. 600여 명의 재가출가 교도가 함께한 가운데 열린 대법회는 지난 남북정상회담 당시 메인 프레스센터였던 고양시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열려 의미를 더했다. 이 자리에는 김성곤 국회 사무총장(법명 관도·여의도교당)을 비롯해 정의당 심상정 국회의원 등이 참석했다. 

행사는 한반도 평화통일 기원식과 좌산상사의 설법 '남북문제 해결의 비방'으로 진행됐다.

좌산상사는 "첫째, 비핵화와 남북 평화통일을 나누어 접근해야 한다. 미국을 비롯한 세계 정상들은 남북통일이 비핵화만큼 절실하지 않다. 그러므로 비핵화는 세계 정상들에게 맡기고, 우리는 어떻게든지 남북 평화통일을 이뤄내야 한다. 둘째, 이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 일제 36년과 휴전 협정 65년을 합해 근 100년의 불행했던 역사를 당당히 씻어내고 끝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셋째, 우리가 좀 더 잘산다고 잘난척하거나 북한을 무시하면 안 된다. 북한을 도와주고 남북내왕의 물꼬를 트는 통일 비용이 아무리 많이 든다 해도 분단비용보다는 적을 것이다. 모든 정치적 대립이나 종교적 이념도 초월하여 전 국민들이 한 마음 한 뜻으로 기운을 합해야만 성공할 수 있다. 그러려면 넷째, 1국가 2내각 2체제의 통일 정부와 통일헌법 합의로 남북총선·대선을 통한 통일정부 탄생으로 가야 한다. 제일 수월한 방식이고, 부작용도 없는 민족대동화합의 은혜 충만한 통일이다. 이런 통일을 이뤄내면, 유라시아뿐 아니라 세계를 흔들 경제성장도 가져올 것이다"고 힘줘 말했다. 

이날 구로교당 유석관 교도는 "좌산상사의 설법은 가장 합리적이고, 획기적인 통일 대역사의 메시지다"며 "우리 원불교인들은 평화통일의 대열에 일심합력해 대화합의 일원정신으로 선도적 역활을 다하도록 노력해야겠다"고 말했다. 또 이제 교도가 된 지 1년이 채 안된 변혜승 교도도 "대법회가 뭉클했다. 특히 좌산상사의 말씀이 아주 작은 것에서부터 속속들이 남북한 국민의 삶을 뼈저리게 느끼고 아픔을 다 아시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이 자리에는 탈북자 윤설미씨가 초청 가수로 무대에 올라 '반갑습니다. 휘파람, 심원송'을 불렀으며, 아리랑과 애국가를 편곡한 아코디언 연주가 펼쳐져 법회의 풍성함을 더했다. 

[2018년 6월15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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