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스캐롤라나교당 소원공 교무
영·한 일원상서원문 등 15트랙

노스캐롤라나교당 소원공 교무가 발매한 독경CD는 한글·영어 일원상서원문 등 총 15트랙으로 구성됐다.

[원불교신문=최지현 기자] 미주동부교구 노스캐롤라나교당 소원공 교무가 미국 현지인들을 위한 독경 CD를 최초로 발매했다. 

깊은 선 수행을 통해 갈고 닦은 목소리가 고요하고 텅 빈 공간을 타고 경종과 목탁과 함께 어울려 나오는 그의 독경소리는, 명상과 기도에 빠져드는 미국인들에게 큰 반향을 일으킬 전망이다.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인을 대상으로 발매한 이번 앨범은 독경과 성가, 주문을 영어와 한글로 동시에 담아 원문의 뜻을 살리되 원불교 독경문화의 대중성을 담보했다는 데 의미가 깊다.   

'Chants of Samadhi for Daily Practice'라는 이름으로 나온 이번 앨범은 'Four Bows(불전헌배)', 'To Meet Again(운수의 정)', 'Morning Prayer Song(아침기도의 노래)', 'Sung Joo(성주)', 'Il-Won-Sang Vow in Korea & in English(일원상서원문 한글 및 영어)', 'Prayer for World Peace&Prayer(세계평화를 위한 기도 및 심원송)' 등 총 15곡으로 원불교 기도와 명상, 법회와 훈련 등에서 자주 사용하는 독경을 중심으로 구성했다. 

특히 소 교무의 독경은 긴 호흡으로 명상하듯 따라 부를 수 있게 편안함과 깊은 울림을 가미한 점이 특징이어서, 신입교도나 일반인도 쉽게 따라할 수 있다. 국내에서는 지난달 18일 영산선학대학교 국제세미나에서 바이올린을 곁들인 '일원상 서원문' 독경이 첫 선보여 대중으로부터 뜨거운 반응을 받았다.  

소 교무가 앨범을 발매하게 된 계기는 원기89년 요가, 좌선, 독경을 도입해 선 법회를 진행할 때, 현지인 선객 디나(Dena)로부터 독경이 낯설고 불편하다는 이야기를 들은 후다. 

그는 "원불교 수행에 큰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독경과 염불이 어떻게 하면 현지인들에게 편안하게 다가갈 수 있을까 고민해왔고, 그러던 중 교도들이 차 안에서, 집에서 듣고 연습할 수 있는 한국어, 영어 독경CD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요청해왔다"며 "2년 동안 스튜디오에서 녹음을 해야 해서 시간과 돈이 많이 드는 어려운 작업이었지만 교도들의 후원과 피드백으로 큰 용기를 받았다"고 밝혔다. 

소 교무의 독경 특징은 1차 녹음된 목소리 위에 재녹음한 목소리를 여러 번 덧입혀 화음을 이룬 것이다. 현지인 교도들은 "화음을 듣는 순간 의식이 열리는 것을 체험했다. 마음의 번뇌 망상을 녹이는 힐링의 소리로 다가왔다"고 평가했다. 

소원공 교무의 'Chants of Samadhi for Daily Practice' 독경 CD는 아마존(amazon.com)과 온라인 음반회사 CDbaby.com, 원불교기념품센터 등에서 구입할 수 있다. 가격은 10달러(한화1만원)이다. 

[2018년 6월15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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