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까시 초청, 질리오원형극장서
푸치니생가 등 버스킹 공연

서울원음합창단이 이탈리아 곳곳의 명소에서 버스킹을 하며 한국 전통음악과 원불교를 홍보했다.

[원불교신문=민소연 기자] 서울원음합창단이 이탈리아 루까시의 초청으로 국제합창페스티벌 무대에 올라 전 세계에 원음의 아름다움을 전했다. 

서울원음합창단은 루까시의 자랑인 450년 전통의 질리오원형극장에 고운 한복 차림으로 올라 아리랑 및 우리나라 고유의 노래를 불러 많은 호응과 박수 갈채를 받았다. 합창페스티벌 외에도 이탈리아 곳곳에서 거리공연을 펼치며 현수막으로 'Won Buddhism'을 홍보하는 등 원불교를 알리는 데도 앞장섰다.

5월27일부터 6월5일 이탈리아 루까 및 피렌체, 로마, 나폴리 등에서 진행된 이번 연주여행은 지난해 8월부터 외교부 산하 사)국제문화공연교류회와 긴밀히 협조해 이뤄졌다. 

서울원음합창단은 금나래합창단과 은가람합창단, 라뮤즈합창단이 초청됐으며, 첫날 축하공연 전야제로 일정을 시작했다. 이튿날에는 푸치니생가, 산 미켈레성당광장 등에서 버스킹을 진행했는데, 서양음악의 성지 중 하나인 푸치니생가에서 한복을 입고 부르는 우리 노래가 큰 감동과 호응을 자아냈다. 셋째날은 두오모성당에서 '아리랑'을 합창했는데, 성당 역사상 처음으로 열린 합창 공연이자 오후3시 미사시간에 맞춰 펼쳐져 의미를 더했다. 

본무대인 질리오원형극장에서의 공연은 31일 열렸다. 800석 전석이 매진된 가운데 유럽 각국의 합창단들이 연주한 무대에서 금나래합창단과 함께한 서울원음합창단은 '아리랑'과 '히브리노예들의 합창' 등을 선보였다. 

이번 초청 연주를 인솔한 임여심 고문은 "24일 원음합창제 준비로 유현옥 단장을 비롯한 단원들은 연습으로 함께하지 못해 아쉽다"며 "그 몫까지 열심히 노래하며 원불교를 알리겠다는 생각으로 준비해가 호응이 더 컸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2018년 6월15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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