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경여자중학교 모녀힐링캠프
마음공부특강, 역할극, 모녀상장

휘경여자중학교 모녀힐링캠프는 학생과 학부모가 손꼽아 기다리는 감동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았다.

[원불교신문=민소연 기자] 휘경여자중학교(교장 유응욱) 모녀힐링캠프가 '둘이서 손잡고'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14모녀 28명이 참가한 이번 캠프는 학교와 가까운 봉도청소년수련원에서 1박2일로 알차게 진행됐다. 모녀셀카 전송을 첫 미션으로 시작한 참가자들은 훈련원 보물찾기와 동상이몽 게임으로 딸의 친한 친구 이름, 엄마의 꿈 등 많은 문제들을 풀며 서로를 더욱 알아갔다. 이어 마음공부 특강 '원래는, 없건마는!'과 커플 힐링 요가 약손 테라피, 모녀 편지쓰기가 이어졌다.

숲속 명상으로 시작한 둘째날에는 엄마는 엄마끼리, 딸은 딸끼리 프리즘 카드와 마인드업 카드를 활용해 모둠상담을 실시했다. 마지막으로는 서로의 입장을 바꾼 역할극을 발표하고 서로에게 상장을 수여하는 의미있는 자리로 마무리됐다.

2학년 박윤진 학생의 어머니 정혜원 씨는 "모녀힐링캠프에 대한 호평을 많이 듣기는 했는데 와서 경험해 보니 정말 좋다. 어떻게 이렇게 프로그램을 잘 구성했는지 놀랍고 선생님들에게 감사하다"며 "딸과 평소에도 잘 통한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1박2일을 보내고 나니, 새삼 더 가까워진 기분이다"고 말했다.

1학년 정유진 학생은 "엄마에게 편지를 쓸 때와 엄마를 마사지해 주는 약손요가를 할 때 눈물이 많이 났는데, 미안한 마음이 많이 들어서 그런 것 같다"며 "역할극을 할 때 나의 평소 모습을 깨달아 놀랐다. 이번 캠프를 통해 엄마가 나를 사랑하는 만큼 나도 엄마를 사랑하고 있다는 걸 느꼈다"고 밝혔다.

휘경여중 모녀힐링캠프는 엄마는 딸에 대한 욕심을 인정하고 내려놓기 위한 노력을 다짐하고, 딸은 본인도 모르게 내뱉었던 말이 엄마에게 상처가 되었음을 반성하고 엄마의 사랑을 온전히 느끼는 시간이다. 직장이나 다른 가족 없는 엄마와 딸 둘만의 시간을 위해, 휘경여중 상담부는 3개월의 준비기간을 거쳐 기획하고 참가자를 모집했다. 현지윤 교무는 "참가자 모집부터 프로그램 진행까지 쉬운 것은 없지만, 감동과 깨달음이 있어 늘 내년을 계획하게 된다"고 소감을 전했다.

[2018년 6월15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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