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첫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이뤄졌다. 12일 싱가포르 카펠라호텔에서 4시간 45분 동안 이어진 회담은 70년 적대관계를 넘어 평화를 향한 힘찬 출발이 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오후 1시39분 미국 성조기와 북한의 인공기 앞에 차려진 테이블에 앉아 공동선언문에 서명하고 악수를 나눴다. 

북·미 정상은 싱가포르 공동선언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에 안보 보장 제공을 약속했고, 김정은 위원장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향한 확고하고 흔들림 없는 약속을 재확인했다. 새로운 북·미관계 수립이 한반도 및 세계의 평화와 번영에 기여할 것이며, 상호 신뢰구축이 한반도 비핵화를 촉진할 수 있다고 확신하면서 다음 4개항의 공동선언을 발표했다. 미국과 북한은 평화와 번영을 바라는 양국 국민들의 바람에 따라 새로운 북·미관계를 수립한다.

미국과 북한은 한반도에 지속적이고 안정된 평화체제 수립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 2018년 4월27일 판문점선언을 재확인하며, 북한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향한 작업을 할 것을 약속한다. 미국과 북한은 이미 확인된 미군 전쟁포로와 전쟁 실종자 유해의 즉각 송환을 포함해 유해 수습을 약속한다. 

북한과 미국은 향후 공동선언의 실행을 위해 정상회담을 비롯, 실무회담을 이어가면서 한반도 비핵화와 북한의 체제보장 및 경제적 발전을 향해 공동 노력할 것으로 보인다. 북·미관계 개선과 맞물려 남북관계의 정상화와 발전은 순풍에 돛을 단 것처럼 힘을 받을 것으로 믿는다. 

6·12 북·미정상회담에 이어 치러진 6·13 지방선거에서 집권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압승을 거뒀다. 17개 광역단체장 가운데 대구와 경북, 제주를 제외한 14개 지역에서 당선되는 사상 최대의 압승을 거뒀다. '미니총선'이라 불리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경북 김천을 제외한 11곳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승리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기존 119석에 11석을 합해 130석을 차지함으로써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과 18석 의석수차를 벌리며 정국 주도권을 확실히 다잡게 됐다.

이번 선거의 결과는 문재인 대통령이 이끄는 집권여당에게 힘을 실어줌으로써 남북관계 개선과 양극화 극복 등 현 정부가 추진하는 일을 주도적으로 이어갈 수 있게 해야겠다는 국민들의 지배적인 민심의 반영이라 하겠다. 향후 북·미관계의 개선과 더불어 남북관계는 속도감있게 발전할 것이다. 적대관계를 단연코 청산하고 군사력 증강에 쏟는 힘을 경제 건설과 발전에 돌림으로써 남북한이 다같이 잘사는 길로 나아가며 마침내 조국의 평화 통일을 이뤄낼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시기에 당하여 원불교 교단은 9월에 새로운 지도부를 결성하게 된다. 명실상부 진실한 실력자를 지도부에 선출해서 교단의 누적된 현안들을 하나하나 과감하게 정상적으로 풀어갈 수 있기를 희망한다. 재가출가 교도 모두가 현실문제에 외면하지 않고 정면 돌파할 수 있는 지도부를 결성할 지혜와 용기를 촉구하는 바이다.   

[2018년 6월22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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