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급 십계문 2조 도둑질을 말며,
보통급 십계문 6조 악한 말을 말며,
이 두 조항의 무게는 같다.
도둑질을 하면 사회적으로 법적 제재를 받고
악한 말을 하면 그저 지탄을 받는다.
우리는 계문의 무게를 사회적 잣대에 
맞추려는 경향이 있다.
사회적으로 죄라 여기는 계문을 더 무겁게 생각한다.
하지만 똑같은 보통급 계문의 조항이다.

똑같이 무겁게 죄책감을 가지라는 말이 아니다.
계문은 죄책감을 가지라고 만든 것이 아니다.
계문은 인지의 여부를 위해 만든 것이다.
내가 한 행동이 계문에 있는 조항인지,
계문의 조항을 어기고 살고 있는지,
얼마나 자주 계문을 범하고 살고 있는지
인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인지로 끝나는 것도 아니다.
인지하였으면 고쳐 나가는 것이다. 
빈번한 횟수를 조금씩 줄여 나가고
가끔 저지르는 계문은 아예 없어지도록.

계문은 죄책감을 갖는 것이 중요하지 않다.
계문은 범과 유무를 기록하는 것이 중요하다.
죄책감은 오히려 기록 의지에 저해된다.

죄책감은 놓고 하루 일과를 마무리할 때 
꼭 체크하는 습관을 들이자.
체크를 해야 알 수 있고
알면 고칠 수 있다.

/삼동청소년회 법인사무처

[2018년 6월22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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