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정책연구소 제14차 혁신세미나
교화훈련분과 실천과제 성취도 평균 48.97%
전무출신 후생 등 교정현안 답보상태도 여전
세미나 참여저조, 시간부담 등 아쉬움 많아

중앙총부 법은관 대회의실에서 진행된 원불교정책연구소 혁신세미나는 '교단 3대 말, 4대의 희망을 찾아서'라는 주제로 강연·주제발표·종합토론의 자리가 마련됐다.

[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교단 3대 말, 4대의 희망을 찾아서'라는 주제로 강연·주제발표·종합토론의 자리가 마련됐다. 21일 중앙총부 법은관 대회의실에서 진행된 이번 세미나는 원불교정책연구소 제14차 혁신세미나로 교정원 기획실, 수위단회사무처, 원불교정책연구소가 공동 주최했다. 

기조강연, 주제발표, 종합토론 순으로 진행된 이번 혁신세미나에서 기조강연은 남궁문 원무(원광디지털대 총장)가 발표했다. '미래시대와 원불교의 나아갈 방향, 교단 3대 말, 4대의 희망제언'을 주제로 발표에 나선 남궁문 원무는 미래시대 변화 패러다임과 한국사회 트랜드 변화, 원불교 100년 분석 및 나아갈 방향에 대해 제언했다.

남궁문 원무는 원불교가 나아갈 방향으로 핵심 키워드를 혁신, 소통, 협업, 공유, 내재화, 지속가능성 등에 두고, 지속가능성을 기반으로 운영하는 교단, 재가출가 교도가 함께하는 회상공동체 실현, 미래시대를 선도하며 혁신하는 교단, 도학과 과학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교단에 방점을 찍었다. 특히 지속가능성을 기반으로 운영하는 교단 내재화를 위해 사업의 중복성과 연계성을 점검해야 할 것과 마음공부, 각종 의식, 교당의 구조 및 기능 등에 대한 과감한 혁신 등 원불교 정체성 확립이 기반되어져야 함을 강조했다.

수위단회 산하 분과별 7개의 발표가 있었던 주제발표는, 제1발표 교화훈련분과 핵심과제 성찰과 과제(고원국 교무), 제2발표 교육문화분과(교육) 핵심 현황분석 및 과제(김도공 교무), 제3발표 교육문화분과(문화) 원불교 문화교화 활성화방안(양용원 교무), 제4발표 공익복지분과 핵심과제(구도선 도무), 제5발표 재정산업분과 핵심과제(강성원 교무), 제6발표 총무법제분과 핵심과제(김지훈 교무), 제7발표 교구자치제 현황과 미래(이광규 교무)가 이어졌다. 

7개의 주제발표 중 교화훈련분과 핵심과제 성찰과 과제에 대해 발표한 고원국 교무는 <교단 제3대 제2회 종합발전계획>의 반성에서 "제3대 제2회 종합발전 계획의 실천과제 성취도 평균은 48.97%에 불과하다"며 "성취도 20% 미만 과제는 7개이고, 미추진 또는 폐기과제는 8개이다. 이는 실천과제 중 14%에 해당한다"고 분석했다.

고 교무는 "이중 성취도 80%이상 실천과제인 전무출신 복지향상, 교단산업의 효율적 경영관리, 정보화시대에 따른 교단체계, 교화집중화 성취도가 모두 90%를 나타내고 있다"며 "실천과제별로 객관적 평가척도의 결여로 자의적 정성적 평가의 한계를 나타내고 있다. 동시에 해당부서의 자체평가에만 머물러 있기 때문에 이 성취도에 대한 신뢰도는 크게 떨어진다"고 일갈했다. 고 교무는 '원불교의 정체성은 교화조직인가, 행정조직인가, 영리기업인가' 되물으며 '핵심과제를 선정하고 세부추진내용을 얼마나 치열하게 실천하고자 노력하였는지'를 반문했다. 

총무·법제분과 핵심과제를 담당한 김지훈 교무도 발표에 앞서 "예전부터 고민해오던 교단문제를 환기시키고자 자리에 섰다"는 말과 함께 "교구자치제, 전무출신 후생, 정양문제, 전무출신 정체성 확립 등 내부적으로 해결하고 넘어가야 할 중요한 현실적 과제들을 여전히 마주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는 말로 답보상태에 있는 교정 현안의 악순환을 꼬집었다. 

한편 7개의 주제발표가 순차적으로 이어진 이번 혁신세미나는 160여 권의 자료집이 반절도 소비되지 못할 정도로 참여율이 저조해 혁신세미나 동력이 초반부터 미흡했다는 지적이다. 여기에 주제발표 내용을 숙지할 시간적인 한계 등으로 정작 종합토론은 맥이 빠진 채 진행돼 혁신세미나의 본의를 충분히 살려내지 못했다는 목소리도 불거졌다.

[2018년 6월29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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