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교구 주관, 12팀 참가
도락 즐긴 화합의 축제

전국원음합창제가 24일 경남교구 주관으로 창원 3.15아트센터에서 열렸다. 전국 12개 교구 합창단이 참가한 이번 원음합창제는 탁월한 합창 실력과 연주, 음향 좋은 공연장, 객석을 가득 채운 관객들의 열기 등이 하모니를 이루며 감동의 무대를 선사했다. 사진=김도승 통신원

[원불교신문=이은전 기자] 원불교 문화를 선도해 온 원음합창제가 가고파의 고장 마산에서 열려 전국 각 교구합창단이 1년 동안 준비하고 공들여온 멋진 하모니를 유감없이 선보였다. 

경남교구 주관으로 개최된 제29회 전국원음합창제는 24일 창원 3.15아트센터 대극장에서 '합창의 즐거움! 道樂을 맛보다'는 주제로 펼쳐졌다. 이번 합창제는 작품 수준을 충분히 보장해주는 음향 좋은 공연장, 출중한 실력의 연주자, 1182석을 꽉 채운 관객들의 진심어린 박수 등 좋은 공연을 위한 3박자가 다 갖춰진 공연이었다는 평가다. 

이인경 교무의 사회로 진행된 합창제는 12팀이 25곡을 소화하는 동안 무대 위 대형 스크린에 성가에 어울리는 배경 화면과 가사, 출연진 영상 등으로 관객들과 소통해 작품 전달력을 높인 점이 돋보였다. 

피아노 반주만의 단조로움을 벗어나 목탁, 경종, 심벌즈, 대금, 팀파니, 트럼펫, 호른, 윈드벨, 오션드럼 등 다양한 악기를 활용해 풍부한 음색을 선보였고 광주전남합창단의 '최진사댁 셋째딸' 등 출연진의 퍼포먼스도 공연의 생동감을 더했다. 

한은숙 교정원장은 "교단 100년의 역사에 오직 신심과 공심, 뜨거운 열정으로 정성을 다해 온 원음인 여러분들께 깊은 감사와 뜨거운 박수를 보낸다"며 "각 합창단이 아름다운 하모니로 전하는 일원의 법음이 상생·평화·통일의 개벽세상 동력이 되고, 도락을 즐기는 화합과 축제의 한마당이 되기를 심축한다"고 격려했다. 

김경일 경남교구장은 "성가는 우리 서원과 믿음을 담은 기도의 노래요, 영성을 맑히는 수행의 노래이자 어두운 세상을 환하게 밝히고 갈라진 세상을 하나 되게 하며 혼탁한 세상을 정화하는 개벽의 노래다"라고 환영했다. 전반부 공연이 끝나고 이어진 축하공연에 재즈밴드 굿펠리스가 등장해 독특한 편곡으로 감수성 넘치는 재즈 음악을 선보여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했다. 

전단원이 함께한 피날레 공연에는 한은숙 교정원장, 정인성 문화사회부장 등이 무대에 올라 올해 신년법문 노래 '일원세계의 주역'을 합창하며 감동적인 무대를 마무리했다.   ▷관련기사 9면
부산교당 박인화 교도는 "특히 영광교구의 합북 공연에 매료됐고 WBS 합창단의 첫 공연도 인상적이었다"며 "원음합창제가 30년이 다 돼가니 해가 갈수록 수준이 높아지고 있다. 오늘 안 왔으면 후회할 뻔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합창제는 경기인천원음합창단의 '우리 일찍 영산회상' '행복한 산책'을 시작으로 정토회원음합창단의 '일원세계의 주역' '벚꽃연가', 대전충남원음합창단의 '기도문' '나는 문제없어' '세계민요 메들리', 부산울산원음합창단의 '청아한 소리' '추억', 광주전남원음합창단의 '아름다운 영산이여' '최진사댁 셋째딸'을 선보였다.

또한 지난해 창단 후 올해 첫 공연인 WBS합창단의 '영산 변산 익산 각지' '바람은 어디서', 전북원음합창단의 '유는 무로' '금강에 살으리랏다', 대구경북원음합창단의 '일원세계로' '내 영혼 바람되어', 영광교구 우리소리의 합북7장단 '대종사님 대각하셨네' '나어릴적에', 서울원음합창단의 '한 맘으로 우리 모두' 'MEMORY(뮤지컬 캣츠)', 중앙원음합창단의 '불자의 염원' '동요메들리', 경남원음합창단의 '새부처님 오셨네' '달빛에 꿈꾸는 내사랑'이 순서대로 무대에 올랐다. 

[2018년 6월29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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