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월 교단의 수위단원 선거와 종법사 선거를 앞두고,
60대 교도이자 재가수행자로서 다음과 같이 진심으로 바라는 것들이 있습니다. 

첫째, 차기 교단의 지도자들은 60대나 70대, 80대의 시각이 아닌,
현시대의 30대와 40대 수준의 보편적이며 합리적 시각으로써
우리 교단의 문제점을 정확히 진단하고 해결할 수 있는 분들이어야 합니다. 

둘째, 차기 교단의 지도자들은 원불교의 설립정신인 ‘불법의 시대화 생활화 대중화’를
진정으로 이 땅에 실현시키려는 의지를 가진 분들이어야 합니다. 

셋째, 차기 교단의 지도자들은 물질위주의 교화방식에서 벗어나,
향후 교단의 진로를 ‘정신개벽’이라는 본래의 창립정신으로 반드시 되돌릴 의지를 가진 분들이어야 합니다. 

넷째, 차기 교단의 지도자들은 미신적 기복신앙의 사슬을 끊고,
이제부터라도 ‘당처불공과 실지불공’이라는 진리적 신앙과 수행을 선도할 분들이어야 합니다. 

차기 교단의 지도자들이 우리 교단의 현실을 바로 보지 못하고
앞으로도 교법에 어긋난 제도와 관행을 지속한다면,
앞으로 6년 혹은 12년 동안 우리 교단은 또 다시 진리와 세상사람들의 외면을 받는
초라한 종교로 끝없이 추락할 것이며,
우리 교도들 가운데 아무도 이렇게 되기를 원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 화정교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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