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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당을 찾아서/ '탄탄한 심법으로 교당 주춧돌 된 교도들' 
교당을 찾아서/ '탄탄한 심법으로 교당 주춧돌 된 교도들' 
  • 이여원 기자
  • 승인 2018.06.27
  • 호수 189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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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교구 김해교당
각종 교화사업을 조력하며 보은봉공하고 있는 김해교당 교도들이 교구 화동한마당 행사에서 사농공상 복장으로 가장행렬에 참여해 1등을 수상하고 상금을 받았다.
김해교당 이귀인 교무.

[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교당에 웃음꽃이 만발했다. 여느 때처럼 교당을 내 집 삼은 교도들, 그 사람꽃이 피워내는 이야기에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깊고 짧은 눈인사로 만남 인사를 대신하고, 교도들의 대화에 합류했다. 경남교구 김해교당 교도들과의 만남은 이렇게 이야기 자리에서 자연스럽게 시작됐다. 

웃음 만발한 사람꽃 이야기
교당 신축봉불은 단연 대화주제 일순위다. 6년째 교도회장을 맡고 있는 강민복 교도가 당시 상황을 전했다. "원기101년 9월 임시교당으로 이사한 후 봉불식이 있기까지 1년여 동안 김성인 교도가 지하창고에 교당 물품을 보관할 수 있도록 배려해줬다. 교당 이삿날에도 이삿짐센터 조력 없이 청운회원을 주축으로 전 교도가 합심해 이사를 했다. 신축교당 구석 구석 교도들의 손이 닿지 않은 곳이 없다"고 전한 강 교도회장. 그 또한 본인이 사용하고자 신축한 임대건물을 임시교당과 생활관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1년 동안 무상으로 기꺼이 내준 당사자다. 교도들은 임시교당에 1년 동안  카풀로 다니며 서로의 마음을 챙겼다.

"교당을 짓고 나니 너무 행복하다"는 김인신 여성회장이 대화를 이었다. "예전 터에 건물만 새로 지었기 때문에 옛날 친구들도 생각난다. 객지에 떠나 있다가 부모님 열반으로 제를 지내러 처음 교당에 왔을 때, 옛날 쓰던 신발장과 마룻바닥이 그대로 있어서 그리움 같은 애달픈 마음이 들었다"는 그가 "교당만 생각하면 벅차오르는 기쁨이 있다"며 눈시울을 붉힌다.

박성은 봉공회장은 김해지구 원봉공회장으로 김해시노인복지관 급식봉사를 3년째 진행하고 있다. 서상원 봉공회부회장, 정명인 총무와 함께 20여 명의 봉공회원들이 김해지구(서김해·동김해·김해교당)급식 봉사활동의 주축이 되고 있다. 일요법회 후 교도들 점심공양도 책임지고 담당하는 봉공회원들은 봉공회 물품판매 수익금으로 장학금을 지원하고, 교당 각종 교화사업에 경제적 지원도 아낌없이 하는 숨은 일꾼들이다. 

신축 봉불 때 교당 재정을 책임졌던 재정분과 박법은 교도는 김해교당만의 또 다른 자랑을 소개했다. 박 교도는 "가족 열반 때 손양현 의식분과장을 주축으로 의식분과에서 초재부터 종재까지 하루 세 번 독경도 하고, 종재 때에는 원음합창단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교도들이 조가를 불러준다. 또 열반인의 생전모습을 영상으로 제작해 추모의 마음을 전하며 가족들을 위로한다"며 "가장 힘들고 외로울 때 교당 도반들이 있어 나 또한 큰 힘과 위안을 받았다"고 마음 속 깊이 간직했던 고마움을 내보였다.

열반 영상뿐만 아니라 사진자료를 취합해 교도 개인앨범을 만들어 주는 이는 김도승·김혜원 부부교도. 교도의 젊은 시절 사진부터 최근 강연 모습까지, 모든 자료를 취합해 개인영상과 앨범을 만들고 있는 김도승 교도, 그를 내조하는 김혜원 교도(재정분과위원)는 교당 헌공금 관리에도 빈틈이 없다. 

일요법회 후 교도들의 건강관리는 하용훈 교도(초대 학생회장)의 몫이다. 하 교도는 법회 마무리 시간, 알찬 건강 상식을 알려주고 스트레칭 지도로 교도들의 몸과 마음 건강을 체크한다. 건강 스트레칭을 마친 교도들은 한 목소리로 신년법문을 제창한다. 김해교당 법회는 이렇게 끝이 난다.    

교도들은 법·놀이·은혜잔치를 통한 대각개교절 행사를 충실히 준비하며 신앙수행의 체를 잡고 있다. 

속깊은 마음공부 이야기
김해교당은 원기54년 현재 위치(호계로 499번길·동상동)에 198㎡의 법당을 마련했다. 이쯤에서, '교무님이 공부시켜서 못 살겠다'고 이유있는 항변으로 합심하는 교도들. 그 당사자인 이귀인 교무는 6년째 교화단회를 한 번도 거르지 않고 진행하고 있다. 신축봉불 전 임시교당에서도 공간 곳곳을 나눠, 심지어 부엌에서도 단법회를 봤다. 

이 교무는 "단법회를 보면서 단원들이 서로의 세정도 알게 되고, 가정사를 나누면서 진정한 도반의 정을 느끼고 있다"면서 "이 같은 결속력으로 교도들이 교리도 50장 그리기, 대종경 필경, 인터넷 법문 사경 등 서로를 격려하며  속깊은 마음공부의 체를 잡고 있다"고 전했다.

김해교당은 법·놀이·은혜잔치를 통해 대각의 기쁨을 함께 나누는 대각개교절 행사도 3주에 걸쳐 진행한다. 개인 수행 점검과 교도 결속의 시간으로 대각개교의 뜻을 충분히 살리고, 이웃과 함께 하는 진정한 은혜잔치가 되게 하기 위함이다.  

법잔치는 해마다 연초에 주제가 공고돼 일찌감치 암송 경연을 위한 교도 개인의 보이지 않는 공부모드가 작동된다. 지난해는 염불십송 단별 암송대회로 진행됐고, 정산종사 기도문, 참회문, 휴휴암좌선문 등 교도들이 평소에 어려워하는 법문을 암송대회 주제로 정해 차근차근 교리를 접하고 한걸음 더 다가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 또한 이 교무의 교리공부 전략일 터. 

매월 첫째주 금요일에는 교당 규정에 맞게 교화협의회가 진행된다. 연말에는 워크숍을 통해 교당 일년 사업계획을 점검하며 신년 교당정책에 반영한다. 모든 사업 진행의 기초단위는 교당 분과위원회이다. 각 분과별 사업 운영이 활발한 것도 교당 조직체계가 이렇듯 탄탄하기 때문이다. 

지역교화 연계를 위한 김해교당 문화교실 프로그램.

지역꽃 피우는 문화교실 
지역교화와 연계하기 위한 김해교당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문화사회부가 문화체육관광부 후원으로 공모한 Won-day 지원사업에 김해교당 '감사잘함 문화교실'이 선정됐다. 4월~10월 운영되는 문화교실 강좌는 목공·필라테스·차·한국요리(외국인 대상)·어린이 놀이마당·시낭송·청춘극장 등 다양하다. 

이귀인 교무는 "교당 신축 후 교화활성화를 위한 방안을 교도들과 함께 다각도로 모색했다"면서 "재능을 기부할 전문가 교도 자원이 풍부해 활용하기로 의견을 모았고, 교당 건물을 지역민에게 개방하고 함께 사용하면서 원불교를 알리고자 협의하던 중 이동영 보좌교무가 사업에 응모해 선정됐다. 덕분에 경제적인 지원을 받으면서 지역교화를 할 수 있는 기연이 됐다"고 말했다. 

교도들 탄탄한 심법
교당을 신축하며 두 번째 천일기도 또한 중반 넘게 기도 정진을 해온 김해교당 교도들. 이귀인 교무는 100일 결제 때마다 사비를 모아 정성껏 기도비를 마련한다. 이를 곁에서 지켜본 강민복 교도회장도 말없이 동참했다. 

대화 끝, 교도들은 1박2일 교당스테이를 협의했다. 신축교당에서 하루를 함께 보내며 '이웃사촌 데려오기' 등 교당 교화 활성화를 모색해 보자는 마음이다. 그렇게 아낀 야유회비는 교당 교화 지원사업으로 쓰여질 것이다. 교도들의 탄탄한 심법이 주춧돌 된 김해교당의 교화가 밝고 환하다.

[2018년 6월29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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