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법선 회장 추대, 조직 정비
결의문 채택 후 전달 예정

[원불교신문=민소연 기자] 재가교도가 함께 중지를 모으며 현안을 논하는 '교단발전담론회'가 조직을 정비하고, 오는 9월 열리는 수위단원 선거에서 정수위단 재가교도 후보를 추천하는 안건을 논의했다. 

18일 천안아산역 인근에 모인 교단발전 담론회 회원들은 교단이 처한 여러 가지 한계 및 문제를 진단하는 것으로 문을 열었다. 참석자들은 ▷교단의 축이 되는 교도수가 줄고 있으며 ▷원광대 원불교학과 입학정원이 13명일 정도로 전무출신지원자도 줄고 있고 ▷교도정기훈련에서 교도들이 감동을 느끼지 못하고 ▷치바법인 문제에 대한 해결 의지가 여전히 요원하다는 점을 짚었다. 이어 원광대학교 박정원 교수가 조직의 변화 및 개혁의 4가지 성공 요소를 들어 교단의 현재를 분석했다. 

박 교수는 "이른바 개혁방정식에 비춰볼 때, 재가출가 모두 무언가 교단이 새로워져야 한다는데 인식을 같이 하고, 믿음과 신념 또한 어느 정도 확고한 편이나, 비전을 구체화할 수 있는 주도 세력이 취약하고 실천계획이 사회변화에 대응해 적실하게 제시되지 못하고 있다"는 결론을 내놨다. 요컨대, "당위와 원론 수준의 논의만 무성했을 뿐, 실질적 방법과 실용적 정책이 제시되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어 담론회는 현안들 가운데 가장 시급하고 중대한 사안으로 정수위단 재가후보 추천의 건을 선정했다. 올해 들어, 교헌에는 없으나 수위단 선거규정에는 존재했던 '정수위단 전무출신 한정'의 내용을 삭제함에 따라 재가 후보를 추천하는 방안을 포함한 폭넓은 논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에 담론회는 각 교구 대표를 선정했다. 

이 자리에서는 원기99년부터 시작해 이날 5차에 이르는 '교화발전 담론회'의 임원을 선출했다. 회장은 서울교당 이법선 교도, 사무국장은 인천교당 박인광 교도, 재무 담당은 이날 처음으로 함께한 원광대학교 교수 이성래 교도를 선출했으며, 각 교구에는 담당을 둬 보다 유연하게 조직을 이끌기로 했다. 서울교구 황성우, 중앙교구 박정원, 경기인천교구 박인광, 광주전남교구 한양직, 부산울산교구 박시성, 대구경북교구 정홍만, 대전충남교구 문원봉, 제주교구 허제원 교도가 책임을 맡았다.  

한편 담론회는 25일 중앙총부 대각전에서 '거진출진의 교정참여방안 모색' 토론회를 진행한 가운데 '교헌에 따라 이번 수위단원 선거 시 재가출가 동수로 후보추천 되도록 건의한다'는 3항의 결의문을 채택했다.

[2018년 6월29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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