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주년 기념식, 7300일 기도
배현송 초대원장 설법

사회복지법인 중도원 동그라미가 6월28일 20주년 기념법회 및 7300일 회향 기도식을 갖고 역대원장, 후원자, 보호자, 이용자들과 함께 20년의 세월을 추억했다.

[원불교신문=최지현 기자] 동그라미가 개원 20주년을 맞아 모범적인 장애인 복지를 위해 애써온 20년의 세월을 함께 되새겼다. 6월28일 동그라미 강당에서는 개원20주년 기념법회 및 7300일 기도 회향식이 열렸다. 이 자리에는 사회복지법인 중도원 정천경 상임이사와 역대원장, 후원자, 보호자, 이용자 등 180여 명이 함께했다. 

송정화 사무국장이 사회를 맡은 기념식은 동그라미20년사 <동그라미, 참 좋다> 봉정식과 송천교당 배현송 교무의 설법, 감사패 전달이 이어졌다. 

초대 원장으로서 만 13년간 동그라미에 근무한 배현송 교무는 "원기84년 7월1일 새벽, 법당에서 기도정성을 모았던 게 어느덧 20년이 흘러 7300일을 맞았다"고 회상하며 "'동그라미'는 일원상을 상징하기도 하지만 둥근 모양을 가지고 있어서 시작과 끝이 따로 없다. 굴렁쇠처럼 쉼없이 돌면서 변화한다. 동그라미의 모든 이용자들이 자신의 1% 가능성에 도전해서 자활자립을 꿈꾸면서 쉼 없이 변화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날은 특별 제작된 동그라미20주년 기념영상이 상영돼 이용자들과 많은 이들이 추억을 떠올리며 눈시울을 붉혔다. 또한 복지관에 지속적인 애정과 관심을 보여준 이랴꿀꿀 송형규 대표, 산정호수가든 이강주 대표, 원광고등학교 송태규 교장 등에게 감사패와 기념 선물이 전달됐다. 

동그라미 박천권(본명 호수) 원장은 "지금의 동그라미는 주체적인 삶을 살고자 했던 이용자와 신뢰와 걸언의 자세로 모든 일에 임했던 직원들의 노고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끊임없는 관심과 배려를 해준 보호자, 자원봉사자, 후원자들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 앞으로도 동그라미의 꿈에 함께 해주길 부탁한다"고 밝혔다. 

사회복지법인 중도원 정천경 상임이사는 "이용자들과 직원들 스스로가 끊임없이 거듭나는 삶을 가꿔 감으로써 장애인복지 계를 선두하는 선구자의 역할을 할 수 있는 당찬 기관이 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한편 원불교사회복지기관 중 첫 장애인거주시설로 원기83년 개원한 동그라미는 장애인복지 패러다임의 적용으로 장애인거주시설평가 5회 연속 최우수기관, 윤리경영실천기관으로 성장했다. 
3년 전부터는 이용자 자치조직인 동그라미자치회가 매년 자원봉사학생에게 장학금을 전달하는 등 지역주민과 함께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장애인 일터인 동그라미플러스(장애인보호작업장, 사회적기업), 이용자의 지역생활을 위한 동그라미 은혜의집, 동그라미 희망의집도 함께 운영되고 있다.

[2018년 7월6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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