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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상진 교무의 마음단상 34. 듣고 있나요? Are you listening?
송상진 교무의 마음단상 34. 듣고 있나요? Are you listening?
  • 송상진 교무
  • 승인 2018.07.03
  • 호수 189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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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송상진 교무] 온두라스 출신의 두 살 어린 아이가 미국 국경수비대원의 조사를 받고 있는 엄마를 올려다보며 울음을 터뜨리고 있는 사진을 보고, 나는 마음이 철렁 가라앉았다. '이 때 아이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을까? 비록 나는 아이를 키워보지는 않았지만, 그 무자력한 어린 소녀가 부모의 사랑과 지원에 온전히 기대고 의지하고자 하는 마음은 알 수 있다. 하지만 순식간에 그러한 사랑과 지원을 빼앗긴다는 것은 도저히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었다. 가슴이 메어져왔다.

다행히도, 신문의 같은 페이지에서 인간에 대한 나의 신뢰를 회복시켜주는 기사 하나를 읽었다. 뉴욕 필하모니 악단이 브룩클린에 사는 열한 살 된 두 소녀(캠린 코완과 조단 밀라)가 작곡한 노래를 센트럴 파크에 모인 수백명의 청중들 앞에서 연주했다는 기사였다. 청중들은 휘파람을 불며 열렬한 기립 박수를 보냈다.

인터뷰에서 캠린은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저는 작곡을 좋아해요. 이 일을 계속 하고 싶어요." 그 두 소녀는 어린 아이들에게 작곡하는 법을 가르쳐주는 유소년 작곡가 프로그램에 소속돼 있었고, 이 운동을 처음 시작한 사람은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사람들은 나에게 어린 모차르트를 새로 찾았냐고 묻습니다. 나는 그렇다고 대답하지요. 이미 수십 명을 찾아냈습니다. 여러분은 이제 들을 준비만 하고 있으면 됩니다."

나는 다시 온두라스의 어린 아이 사진으로 시선을 돌리고, 이렇게 묻지 않을 수 없었다. "누가 저 어린 아이의 울음소리를 듣고 있을까?" 그리고는 지금까지 내가 살아오면서 만나왔던 모든 어린 아이들을 생각해봤다. 나는 그 아이들의 소리를 진정으로 들어줬던가? 내 어린 조카들과 이야기할 때 과연 나는 온전한 마음으로 그 애들에게 다가가 있었을까? 그 아이들과 함께 놀아주면서도 혹시 마음은 딴 데 가있었던 것은 아닐까? 내가 진정으로 그 아이들의 말에 귀를 기울여줬더라면, 그 아이들이 어떤 사람이며, 앞으로 어떤 일을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지 제대로 볼 수 있었을 것이다. 이것은 아주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 돌보지 않는다면, 장차 그 어린 아이가 한 나라의 지도자가 되어 또 다른 두 살배기 온두라스 아이를 울부짖게 만들지도 모를 일이기 때문이다.

The image of a 2 year-old Honduran toddler sobbing as she stares up at her mother being searched by U.S. border police sends chills down my spine. What is the little girl thinking?  I may not have children of my own, but I know what it's like to be a little girl relying on the protection of her parents and looking up to them for unconditional love and support. To imagine that these basic needs can be taken away from a child in an instant is unfathomable- unacceptable.   

On the same page of the newspaper I read an article that restores my faith in humanity again. Two 11-year-old girls from Brooklyn, Camryn Cowan and Jordan Millar, compose their own music pieces that are then performed by the New York Philharmonic to a crowd of hundreds at Central Park.  The audience is blown way and give standing ovations. 

In an interview, Camryn says "I hope that I will continue doing what I love, which is making music." They are both part of a Very Young Composers program which teaches young children how to compose music. The founder of this initiative says, "People ask whether I've found the next little Mozart, and I say yes, I've found dozens of them…we just need to listen to them."  

I return my gaze back to the picture of the Honduran toddler and must ask, "Who is listening to her?"  And then I started to think about all the young people in my life. Do I really listen to them? When I talk to my niece and nephew, am I fully present? When I play with them, does my mind wander to other places?  I think when we really listen to children, we truly see who they are; what they are capable of.  This is important, because if we're not careful, and if we don't pay attention, then this one child could one day rule a country and cause another 2-year-old Honduran toddler cry. 

/영산선학대학교 원불교학과 교수

[2018년 7월6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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