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 종교연합운동 청년캠프
10월, 종교연합청년단 발족예정

원불교 종교연합(UR)운동 청년캠프가 '종교를 넘어선 종교와 새로운 영성'이라는 주제로 강남교당에서 진행돼 이웃종교를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원불교신문=유원경 기자] 모든 종교가 하나임을 깨닫고 세계평화로 나가자는 제4회 '원불교 종교연합(UR)운동 청년캠프'가 강남교당에서 진행됐다. 

6월29일~30일 교정원 국제부와 원불교종교연합운동이 주관한 청년캠프는 '종교를 넘어선 종교와 새로운 영성'이라는 주제로 5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캠프는 원불교종교연합운동 추진위원회 김성곤(법명 관도) 위원장의 결제강의를 시작으로 서울대 인문학연구원 성해영 교수로부터 이웃종교를 이해하는 종교인의 자세, 종교의 역할, 종교와 세계관의 갈등에 대한 강의와 회화가 진행됐으며, 세계평화를 위한 기도식이 이뤄졌다.

김 위원장은 "종교나 정치가 갈등이 많다. 자기가 갖고 있는 세계관 때문이다. 각각의 이름은 진리로 가는 여러 길로 봐야 한다"며 "세계평화를 위해서는 정치와 종교의 평차(平車)가 필요하다. 앞으로의 세계는 평화를 위해 종교도 UN과 같은 평화회의가 필요하다"고 종교연합단체의 필요성과 방향을 언급했다.

성 교수는 "종교생활은 표층적 차원에서 시작할 수밖에 없지만, 확장된 해석에 기반해 더 깊은 심층 차원으로 나가야 한다. 심층적 차원의 종교 생활을 통해 타인에게 폭넓은 유연성과 융통성을 발휘하는 태도가 필요하다"며 "21세기는 원불교를 포함한 모든 종교들이 자기의 이해를 넘어 이웃의 삶과 행동을 적극적으로 이해하려는 노력이 중요한 시기다"고 강조했다.

전체 회화시간에는 어떻게 이웃종교를 이해하고 포용할 수 있으며, 평화로울 수 있는가에 초점이 맞춰진 회화가 진행됐다. 로힝야족 난민문제를 예로 이슬람과 불교가 하나의 포용성을 발휘할 수 있는가, 종교연합운동을 기독교의 교리에 어긋나는데 가능할 수 있겠는가, 이웃종교들은 원불교의 종교연합운동을 교세확장으로 인식하는 것은 아닌가 등이 논제 됐다.

성 교수는 "자신의 종교 방식으로 이웃종교를 포용하려는 자세는 매우 위험하다. 모든 종교는 자신의 신념을 굽히지 않는다"며 "원불교인들부터 스스로의 성찰을 시작했으면 좋겠다. 기구연합이나 교리교합 등의 목적인식을 넘어서는 새로운 포용으로 종교들의 패러다임 전환의 시기가 오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고, 최희공 원무는 "청년캠프가 갖는 의미는 우리부터 이웃종교를 이해하고 다가가기위해, 우리스스로를 변화시키기 위한 모임이다"며 이웃종교 이해에 대한 방향성을 설명했다.  

이번 캠프에 참여한 목원대 신학과 이선민 학생은 "신학과에 다니고 있지만 평소 이웃종교인들의 신앙과 진리관에 대한 궁금증이 많았다"며 "종교연합운동에 대해 잘 알지는 못하지만 이번 기회에 많은 것을 배우게 됐다. 종교연합기구를 창설한다면 종교 본연의 모습을 찾을 수 있어야 하며, 세계가 평화의 방향으로 나갈 수 있는 방향으로 진행돼야 한다"는 감상을 전했다.

한편 지난 6월16일 '새삶 종교연합청년단'이 구성돼 10월경 '종교연합청년단'으로 발대식을 앞두고 있다. 종교연합청년단은 원불교 종교연합운동의 적극적인 활동을 목적한 단체로 현재 전국에서 종교연합운동에 뜻을 둔 청년들을 모집중이다. 현재 50여 명이 참여하고 있으며, 7일 KCRP사무총장 김태성 교무를 초청해 실질적 종교연합활동의 방향을 모색하는 모임을 진행할 계획이다. 

원불교 종교연합(UR)운동 청년캠프가 '종교를 넘어선 종교와 새로운 영성'이라는 주제로 강남교당에서 진행돼 이웃종교를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2018년 7월6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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