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신문=정우진 교도] 3월 학기가 시작되고 신입생들의 웃음소리가 캠퍼스를 가득 채울 때, 전북대학교 원불교 학생회(이하 전원회)는 전북대 구정문 일대에서 가두모집을 하며 새 학기를 시작한다. 

갈수록 종교인구가 줄어들고 청년층의 종교 회피는 더욱 두드러져 대학생 교화에 어려운 점이 많지만 전원회는 전국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대학생 교우회다. 단순히 학교 내의 활동에 그치지 않고 전라북도 지역에 각 교우회 교우들과 함께 연대하는 자리를 마련해 지역 대학생 교화활동에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원기103년 전원회는 13명의 신입 교우들과 새롭게 법연을 맺었다. '원불교는 불교와 무엇이 다른가? 원불교 동아리에는 가입 조건이 있나?' 이런 질문을 시작으로 13명의 교우와 새롭게 법연을 맺을 수 있었다.  

전원회의 특징은 많은 교우들이 재미있게 교우회 활동을  하도록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문화 법회를 통한 영화나 스포츠 관람은 물론 많은 소풍 등을 포함해 지루하지 않은 교우회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전원회가 이렇게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는 것은 전주교당의 아낌없는 관심과 후원 그리고 전원회 선배들의 지원·교류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1961년 창설돼 전국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를 가진 전원회는 네이버 밴드를 통해 주간 소식을 전하고, 매년 홈커밍데이를 열어 선배와의 만남을 가진다.  

나는 올해 전원회 회장을 맡고 교우회를 운영하면서 즐거웠지만 때로는 여러 가지 문제에 부딪혀 좌절한 경험도 있다. 그럴 때마다 지도교무와 지도교수, 그리고 선배들이 도와줘서 산적한 문제들을 원만하게 해결할 수 있었다. 대학생 때의 경험은 인생을 바꾼다고 한다. 전원회를 통해 원불교를 접한 교우들의 삶도 분명 변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전원회 뿐만 아니라 전국 교우회들도 선배들이 개척해준 대학생 교화의 길을 쫓아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전국의 대학교 교우회는 청년교화의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청년교화는 각 지역, 각 대학 청년들 간의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완성될 수 있다. 지금의 시절인연 뿐만 아니라 교우회 선배들까지 함께 교류한다면 더 없이 좋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8월에 열리는 원대연 40주년 기념대회에 전원회 선배들을 비롯한 전국의 각 대학교 교우회 선배들이 많이 참여해 함께 추억을 나눌 수 있기를.

/전북대학교 원불교 학생회장

전북대학교 원불교 학생회는 매년 전북교구 대학생 연합법회를 주관하고 있다.

[2018년 7월6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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