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협, 조정제 교도 출판기념
원불교 시조운동 이끌 것

첫 시조집 파랑새를 펴낸 조정제 교도가 원불교문인들과 함께 문학강연을 진행했다.
첫 시조집 파랑새를 펴낸 조정제 교도가 원불교문인들과 함께 문학강연을 진행했다.

[원불교신문=민소연 기자] 원불교문인협회가 조정제 교도의 첫 시조집 〈파랑새〉 출판 기념 강연회를 개최하고, 우리 민족의 혼과 정서가 담긴 시조를 함께 연마하는 공부모임을 열기로 했다. 

6월26일 종로교당에서 열린 출판기념 강연회는 분당교당 조정제 교도의 〈파랑새〉 내용과 함께 '시조의 구성과 원칙'이라는 심도있는 강의가 진행됐다. 원기101년 시조시인으로 등단한 조 교도는 올해 여든을 맞아 첫 시조집 〈파랑새〉를 펴냈다. 마치 '시조 속을 살고 있는 것 같다'는 노시인의 소감에, 원불교문인협회 회원들의 감탄과 존경이 이어졌다.

조 교도는 "팔만대장경, 한글, 이순신과 함께 민족의 혼과 애국심이 담겨있는 시조는 우리 민족의 보물이다"고 소개하며 강연을 시작했다. 시조의 세계적인 위상과 구성·원칙 등 이론을 설명한 그는 "원불교가 민족종교로서 민족의 꽃인 시조에 너무 무관심했다고 본다"고 안타까움을 전하며 "민족의 혼불이요 문화유산인 시조를 원불교 문학이 껴안는다면 원불교 세계화에 큰 도움과 진척이 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원불교문인협회 회원들은 시조에의 관심과 노력을 당부한 경산종법사의 말씀을 짚어, 8월부터 매월 첫째주 화요일 종로교당에서 시조 공부모임을 이어가기로 논의했다. 또한 시조에 대한 확산을 이끌어오고 있는 중앙일보의 예를 들어 〈원불교신문〉의 관심을 부탁했으며, 원불교문인협회 장재훈 회장은 "이 자리를 통해 시조를 쓰는 분위기를 형성해 원불교 시조운동을 이끌어보자"며 "올해 출판될 〈원불교문학〉에도 시조 특집으로 이 열기를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함께한 재가출가 교도들은 〈파랑새〉 출간과 원불교문인협회 문학강연을 축하했다. 정인성 문화사회부장은 "원불교 문화가 꽃피워야 세상에 원불교가 알려진다"고 말했으며, 이종화 지도교무는 "원불교 문인들이 함께하며 역할해온 세월이 꽤 되는데, 최근 약간 침체된 감이 있다"며 "조정제 교도의 깊은 내공으로 책을 내주니 원불교 문인들이 자부심과 소속감을 갖는 좋은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김광원 부회장은 "재작년 등단한 신인의 첫 시조집인데, 감탄할 정도로 인생과 원불교를 잘 녹여내 많이 놀라고 감동했다"며 "만해가 성리의 세계를 문학으로 밝혔는데, 조정제 교도의 이번 시조집도 그에 닿아있다"고 전했다.

한편 원불교문인협회는 하반기에 출간될 〈원불교문학〉과 〈소태산문학〉 원고를 동시에 모집한다. 시조 공부모임과 함께 문집발간 등 다양한 활동으로 원불교 문학의 부흥을 이끌겠다는 포부다.    

[2018년 7월6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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