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의병 익산지부, 통일누비길
익산시티투어버스로 당일 코스

통일의병 익산지부가 의병활동 현장과 4대 종교성지를 탐방해 통일시대의 주역이 될 것을 다짐했다.

[원불교신문=강법진 기자] 새로운 100년을 여는 통일의병 익산지부가 6월30일 익산시티투어버스로 '익산 의병활동과 4대 종교성지 탐방'을 진행했다. 통일의병과 시민 34명이 참석한 이날 순례는 그동안 익산 시민에게조차 잘 알려지지 않았던 3.1독립운동 기념공원과 통일의병 이규홍 기념비를 둘러보는 뜻 깊은 시간이었다. 

첫 순례지는 익산 남부시장에 위치한 3.1운동 4.4만세기념공원이었다. 이곳은 1919년 4월4일 문용기 순국열사를 주축으로 1천여 익산시민들이 피를 흘리며 대한독립만세운동을 펼쳤던 역사현장이었다. 문용기 열사는 4월4일 남부시장 장날을 이용해 시민들을 모으고 독립운동을 펼치다 일제에 의해 두 팔이 잘렸다. 

두 번째 순례지는 팔봉에 위치한 의병장 오하 이규홍 기념비로, 김복현 전 익산문화원장으로부터 1907년 당시 창설된 익산 의병대의 역사와 활동을 들었다.
이어 참가자들은 미륵사지와 나바위성당, 두동교회, 원불교 익산성지 순으로 종교성지를 탐방했다. 특히 국보 11호 미륵사지 탐방은 서쪽 석탑이 해체수리를 착수한 지 20년 만에 복원을 완료해 참가자들의 관심이 높았다. 

이번 통일누비길에 참가한 광주전라지부장 박용식 통일의병은 "오늘 순례는 미륵세상을 꿈꿨던 백제가 미륵사지를 짓고 개신교, 천주교를 받아들인 후 마지막 민족종교 원불교를 통해 미륵의 주인은 '바로 나·우리'임을 밝힌 역사현장 체험이었다"며 "백제 무왕과 대종사의 꿈이 이곳 익산에 어려 있음을 새롭게 알게 됐다"고 순례소감을 밝혔다.

익산 통일의병 황은정(신동)씨는 "남부시장에 살았는데도 그곳이 3.1독립운동 현장이었다는 사실을 몰랐다. 통일의병 시민학교를 통해 의병정신을 배웠다. 그 정신으로 생활 속에서 나 자신뿐 아닌 사회에 공헌할 플랫폼을 계속 만들어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한편 통일의병 통일누비길 행사는 매월 전국을 순회하며 이뤄지고 있고, 이날 탐방은 익산지부 공무빈(도무·정보전산실) 통일의병의 주관으로 진행됐다. 

[2018년 7월6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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