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연구자 위한 월례연구발표
역사신문, 한국어교재 등 참신

원불교사상연구원이 6월29일 젊은 신인연구자들을 초청해 연구성과를 들어보는 특별한 자리를 열었다. (왼쪽부터 조덕상·오선허·이주연 교무)

[원불교신문=정성헌 기자] 매월 말 월례연구발표회를 개최해왔던 원광대학교 원불교사상연구원 대학중점연구소가 원불교학 진흥과 교단 내 인재양성을 위해 6월29일 특별한 자리를 마련했다. '신진학자들이 말하는 원불교의 사상·역사·교화, 2세기 원불교의 방향을 묻다'를 주제로 원광대학교 교학대학 세미나실에서 열린 이번 월례연구발표회는 사상방면, 역사방면, 교화방면으로 3명의 젊은 신인 연구자를 초청해 참신한 연구 성과를 공유했다.

이는 그동안 원불교학에 대한 주목도가 떨어지고, 신인 학자들도 사라지는 상황에서 젊은 연구자들을 위한 학술발표는 젊은 인재 발굴 및 교학적 관심의 불씨를 살려보자는 취지에서 열려 대중의 관심을 받았다.

이날 발표는 조덕상(원광대 마음인문학연구소) 교무의 '일원상의 마음공부 -일원상 법어를 중심으로-', 오선허(남중교당) 교무의 '효과적인 원불교사 전달의 한 시도 -일제강점기를 중심으로: 원불교 역사신문-', 이주연(원불교정화단사무처) 교무의 '교화 목적의 한국어 문화교육 방안 연구 -대종경의 이야기를 중심으로-'가 진행됐다.

조덕상 교무는 "원불교 마음공부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지만 대체적으로 '경계' 중심으로만 밝혀져 있어 교리 전반의 통합적인 관점에서 마음공부 연구가 필요하다고 느꼈다"고 연구 동기를 밝히며, "일원상을 감성적 신앙, 직관적 성리, 봉공의 실천을 아우르는 폭넓은 마음공부 연구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오선허 교무도 "교단 역사가 이제 백여 년밖에 되지 않았지만 교사가 어렵고 거리감이 느껴져 세계사·한국사의 생생한 신문보도와 함께 원불교 역사신문을 발간하게 됐다"며 연구 성과를 소개했다.

이주연 교무는 "외국인들이 배우는 한국어 교재를 타종교에서는 선교목적으로 다양한 한국어 문화교육 방법이 논의되고 있지만, 원불교는 전무한 상태다. 우리도 진리와 교훈을 담고 이야기체가 살아있는 <대종경>을 중심으로 한국어 교재를 개발할 필요가 있다"며 구체적인 방향을 제언했다.

원불교사상연구원 박맹수(법명 윤철) 원장은 "선진 학자들의 책임 중 하나가 차세대 학자들을 잘 키우고 북돋아주는 일이다. 그런 점에서 오늘 자발적으로 좋은 연구성과를 발표해준 교무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원불교사상연구원은 앞으로도 교화현장과 교육기관 연구자, 전공자 등 젊은 후학들을 발굴·양성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18년 7월6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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