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한울안운동, 한겨레중·고교
탈북 졸업생 그룹홈 사업 전개

한울안 한겨례의 집이 구의동에 개소했다. 졸업생들에게 안정적 주거환경이 마련돼 사회적응이 빨라졌다.

[원불교신문=안세명 기자] 한겨레중·고등학교 탈북 청소년 졸업생들의 숙원사업이었던 '우리 집'이 마련됐다.사단법인 한울안운동과 원불교여성회, 한겨레중·고등학교가 함께 펼치는 '탈북 졸업생을 위한 그룹홈 사업'이 7일, '한울안 한겨레의 집'을 개소하고 일원상봉안식을 가졌다.

사)한울안운동 홍일심 대표는 "지난 2월, 원불교여성회에서 한겨레중·고등학교 교사들과 첫 만남을 가졌고, 탈북청소년 지원사업의 방향을 논의 하던 중 학교 측의 염원이었던 졸업생들을 위한 그룹홈 사업을 택하게 됐다"며 "이번 사업을 통해 아이들 얼굴에 그늘이 없어지고, 졸업과 취업사이에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친정 엄마처럼 알뜰히 보살피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한울안 한겨레의 집은 광진구 구의동에 소재하고 있으며, 사)한울안운동에서 다세대주택(방2, 거실1, 화장실1)의 보증금과 월세, 최초 입주시 가전용품과 생활용품 등을 지원하기로 하고 한겨레중·고등학교에서 실제적 운영을 맡게 된다.

황도국 전인학원 이사장은 "탈북청소년들이 졸업을 한 후, 혹은 명절에 학교가 문을 닫으면 갈 곳이 없다는 말을 듣고 늘 걱정이 앞섰는데, 이제 '우리 집'이라고 부를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안심이 된다"며 "대종사가 의식주의 평안을 중요하게 여긴 바와 같이 주거가 안정됨에 따라 이들이 나날이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특히 남북 관계가 호전되고 통일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만큼 안정을 얻고 미래를 개척하자"고 축사를 전했다.

한겨레중·고등학교 정명선 교장은 "사)한울안동과 원불교여성회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 이 집을 구하기 위해 서른 곳을 넘게 다녔다는 말을 듣고 감동을 받았다"며 "오갈 데 없는 무연고 학생들에게 집이 생겼다는 것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큰 선물이 될 것이다"고 감사를 표했다. 한울안 한겨레의 집은 학교 측과 졸업생들이 함께 감독 관리하며, 원광조 교무가 아이들의 생활을 돌보는 등 행복공동체로서 통일인재 양성에 한층 다가설 것으로 기대된다. 

학생들은 "그동안 연고가 없고 잘 데가 없어 방황하던 우리들에게 이렇게 꿈과 같은 집이 마련돼 너무 행복하다"며 공부와 취업에 매진할 것을 약속했다. 이번 한울안 한겨레의 집 개소는 무연고 학생들에게 집이란 개념을 알려주고, 탈북 청소년들에게 대한민국 구성원으로 사회 적응 기회를 제공하는 모델이 될 전망이다.

[2018년 7월13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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