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숙 교정원장 임석
3.1운동 100주년 기념회 출범

3.1운동 100주년 준비위원회 출범식에 문재인 대통령, 한완상 전 통일부총리와 함께 한은숙 교정원장을 비롯한 종교계 인사들이 함께 했다. 사진제공=청와대

[원불교신문=민소연 기자] 2019년 100주년을 맞는 3.1운동을 앞두고, 대한민국 100주년 기념위원회 출범식이 성대히 열렸다. 4일 열린 출범식은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 종교·사회·정치·문화를 망라한 사회 인사들이 함께 했으며, 한은숙 교정원장이 국내 종단 지도자들과 임석했다. 3.1운동 100주년인 내년을 '대한민국 100주년'으로 명명한 것은, 3.1운동과 임시정부 수립이 대한민국의 출발점임을 재확인 한 의미다. 

출범식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의 출범을 알리며 "3.1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하는 일이 정의롭고 공정한 나라의 토대가 돼야 할 것이다"고 천명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이상룡 독립운동가의 본가인 안동 임청각이 복원 예정이며, 연해주 독립운동의 대부 최재형 선생을 기리는 기념관이 러시아 우수리스크에 올해 안에 개관할 계획이다"며 "내년 완공을 목표로 하는 임시정부 기념관에는 독립을 위해 의생하고 헌신한 분들의 삶과 정신을 하나하나 충실히 담아낼 것이다"고 밝혔다. 또한 "내년 3.1운동 100주년을 남북이 함께 기념하기로 판문점 회담에서 논의했다"며 "기념사업추진위원회는 남북이 함께 할 수 있는 사업까지 구상해줄 것을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대한민국 100주년 위원회'는 이낙연 국무총리와 한완상 전 통일, 교육부총리를 공동위원장으로 민간측 82명, 정부측 15명, 국민의 자리 1명으로 구성된다. 민간위원에는 전문가, 학자 등 다양한 분야의 인사가 함께하며, 1차로 위촉된 68명의 민간위원 중 여성 위원이 35명으로 50%를 넘어 남녀비율도 공평하게 맞췄다. 

이날 출범식은 옛 서울역에서 열려 의미를 더했다. 서울역은 일제의 한반도 침탈을 상징하는 아픈 역사의 현장이며 대표적인 독립운동 장소다. 문 대통령은 "1919년 3월5일, 1만여 명의 사람들이 모여 독립을 외쳤던 곳이 바로 서울역이다. 당시 서울에서는 최대 규모의 시위로 알려져있다"고 이유를 밝혔다.

이날 행사는 배우 김규리가 사회를 맡았으며, 혼혈 청소년 모델 한현민의 국기에 대한 맹세와 유관순 열사의 모교 이화여고 학생들의 애국가 선창에 이어, 뮤지컬 '백범 김구'의 배우 김종구가 김구 선생의 '내가 원하는 우리나라'를 육성으로 재현했다.

[2018년 7월13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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