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받는 여름 프로그램… 다채로운 훈련 선보여
훈련원 숲속, 치유 공간… 계곡, 등산 등 쉼터 많아

교단 훈련원은 울창한 숲이 있어 치유·비움·휴식을 위한 최적의 장소로 각광받고 있다.

[원불교신문=나세윤] 교도가 생각하는 훈련원은 어떤 이미지일까. 훈련 일정을 소화하다보면 훈련원의 진정한 모습을 제대로 보지 못하고 돌아오는 경우가 허다하다. 찬찬히 보아야 아름답다. 그런 의미에서 올 여름 휴가는 훈련원 휴 프로그램과 비밀의 정원을 찾아 떠나보면 어떨까. 흙과 바람, 초록 물결이 일렁이는 숲속에 있노라면 오감이 충만해진다. 아이들과 함께라면 훈련원 계곡 탐사를 권하고 싶다. 쉼과 비움의 공간인 훈련원들이 내 놓은 여름 프로그램을 살펴봤다.

'26년 전통을 자랑하는 삼동원 정기훈련'은 마음의 자유, 삶의 행복, 영생의 서원을 주제로 7월29일~8월3일 열린다. 삼동원 정기훈련(하·동선)은 소태산 대종사의 훈련법에 의거해 정기훈련 11과목의 사실적 체험과 체질화에 목적을 둔다. 자연 속 힐링, 병행 병진훈련 등으로 영육쌍전의 교법을 설파할 예정이다. 삼동원 정기훈련은 올해 52회째를 맞았다. 

'일원상 진리와 사상선의 전통을 이어가고 있는 만덕산 하선'은 7월28일~8월5일 만덕산훈련원에서 진행된다. 8박9일간 집중적으로 열리는 만덕산 하선은 '우리가 부처임을 확인하자'는 주제로 전흥진 원장의 강의와 사상선, 단별회화로 진행되는 감사생활, 일기법, 염불·좌선법, 무시선 등이 심화훈련으로 그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지리산국제훈련원'은 단전주 집중선 훈련을 준비했다. 8월1일~4일 전국에서 모인 입선인들은 육관응 교무의 활선 훈련을 집중 지도 받으며 몸과 마음의 변화를 세밀히 살펴 심법을 체득하게 한다. 

'일상의 성리적 삶을 추구하는 완도소남훈련원'은 세상을 두드리다를 주제로, 7월31일~8월20일 여름정기훈련을 실시한다. 의두요목 20항 증득, 일원상 증득, 성리적 삶을 목표로 진행되는 훈련은 천일기도, 사상선, 만불전 대산종사 법문 명상, 자연과 성리(숙승봉 등산, 명사십리 활선, 청해진다원), 매일 〈정전〉 교의편 강의, 염불 일기로 진행돼 진정한 삶의 안식처를 찾아준다. 

'매월 보름달 선방을 열고 있는 성주삼동연수원'은 8월5일~10일, 집중 선과 11과목 체질화를 목표로 훈련을 준비했다. 더불어 전무출신자율훈련은 8월27일~30일 정산종사 구도길 달마산 행선과 가야산 소리길 행선을 진행한다. 

'간월산 배내청소년훈련원'은 부산울산교구 어린이 여름훈련과 휴 명상을 실시한다. 초등학생 대상 '배내여름숲속학교'를 매년 진행해 왔으나 청교협의 요청으로 교구 어린이 여름훈련을 실시한다. 휴 명상은 8월31일~9월2일에 열린다. 

'경남교구 와룡산수련원'은 '여래봉요가 선단식 훈련'을 준비했다. 7월13일~15일 진행되는 훈련은 몸과 마음의 원리공부, 효소와 소금단식으로 심신회복을 꾀할 예정이다. '경기인천교구 둥지골훈련원'은 8월3일~4일 알렉산더 테크닉, 8월22일~24일 둥지골 집중수행을 준비했다. 김재원 교무가 지도하는 알렉산더 테크닉은 정원이 10명이다.

'제주국제훈련원'은 정기훈련의 상시화, 상시훈련의 정기화를 모토로 1박2일, 2박3일 훈련을 매달 진행한다. 경전은 나의 동반자를 주제로, 약선요리, 바이오펜션, 테마관광 등 훈련과 관광을 한꺼번에 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스카우트를 위한 상시 청소년 하늘사람 캠프와 자자선방(自自禪房)도 마련돼 있다.

이밖에도 오덕훈련원은 여름하선을 서울교구와 함께 하고, 강원교구 우인훈련원은 '활불활선 정진적공'을 주제로 선훈련을 준비했다. 봉도청소년수련원·국제마음훈련원·하섬해상훈련원·변산원광선원·동명훈련원·중앙중도훈련원 등은 상시훈련과 시설대여로 선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2018년 7월13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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