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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리문답/ '행복의 문' 여는 빠르고 긴요한 공부법
교리문답/ '행복의 문' 여는 빠르고 긴요한 공부법
  • 유원경 기자
  • 승인 2018.07.11
  • 호수 189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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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대학원대학교 이경열 교무

우주만유는 인과의 이치로 나타난 사은, 감사생활에도 훈련이 필요
인과란 변화의 이치, 은혜와 상생으로 돌릴수 있는 희망
법신불의 응화신임을 알면 감정적 시비이해의 어리석음 없을 것
[원불교신문=유원경 기자] 이경열 교무는 '일상수행의 요법'이 우리 교법을 생활에서 실천하는 마음공부의 공식이라고 말한다. 어떤 문제든 공식을 알면 풀어낼 수 있듯, 이 공부법은 생활 속에서 문제가 생길 때 해법을 찾는 공식이 되어 행복한 생활을 열어간다는 것이다. 또한 일상수행의 요법에서 말한 '수행'이란 신앙과 수행이 함께 포함된 삼학팔조와 사은사요의 교리라고 설명한다. 이번 교리문답에서는 생활에서 수행과 신앙의 강령이 되는 일상수행의 요법에 대해 문답했다. 

-세우자, 돌리자라 했는데, 세운다는 의미와 돌린다는 의미를 쉽게 풀어준다면 
1조~3조의 '세우자'는 '자성을 세우자'는 것이다. 본래마음(자성)이 경계를 따라 넘어졌으니 원래대로 회복하자는 의미다. 원만구족 지공무사한 본래마음, 즉 이미 다 갖춰진 자성 자리를 확연히 알면 세울 수밖에 없는 이치를 알 것이다. 

세우려고 하면 곧 일원상과 같은 본래마음을 깨달아야 하지만, 깨닫지 못했더라도 내 마음에 본래마음(공적영지)이 있다는 것을 믿고 의지해 일상수행요법에 반조하자는 것이다. 믿음에 바탕해 반조하다 보면 깨닫게 되는 것이다. 그렇게 언제든지 내 마음을 회복해 나가는 방법이 세우자이다. 없는 것을 세우자고 하면 어렵겠지만, 이미 내 마음에 원만구족하고 지공무사한 일원상과 같은 심지가(본래마음) 있기 때문에 그 자리를 회복하자는 것이다. 따라서 '세우자'의 의미는 경계 따라 넘어진 자성을 세우자는 것이다.   

또한 '돌리자'는 의미를 설명하기 위해서는 진리의 작용인 인과의 이치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 인과는 순간순간 변화하며 작용한다. 변화하기 때문에 작용할 때마다 잘 돌리게 되면, 어떤 업력과 고(苦)를 당할 지라도 은혜와 상생으로 변화할 수 있다는 희망이 담겨있다. 지금 이 순간 인(因)을 어떻게 심는가에 따라 과(果)가 달라지기 때문에 우리는 은혜와 상생으로 돌릴 수 밖에 없다. 변화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우리는 이 인과의 이치를 확연히 깨닫게 되면 긍정적이고 희망적인 삶의 관점으로 선택하고 돌리게 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돌리자'는 의미는 원망과 이기심과 역경이 올 때 인과의 이치에 바탕해 감사와 공익심, 상생으로 돌리자는 것이다.

-요란함·어리석음·그름을 없게하는 것으로써 자성의 정혜계를 세우자 했는데, 없게 하는 공부는 어떻게 하는가
좌선법에서 '망념이 침노하면 다만 망념인 줄만 알아두면 망념이 스스로 없어지나니'라고 했다. 요란함이 일어나면 다만 경계를 따라 있어진 요란함·어리석음·그름인 줄만 알아두면 그 요란함이 사라지게 된다. 자성의 원리를 아는 사람은 원래 요란함·어리석음 그름이 없건마는 경계를 따라 요란함이 있어진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경계를 따라 일어난 요란함·어리석음·그름은 원래 없는데 경계를 따라 있어진 것이기에 다만 요란함이 일어났음을 알아차리면 자연히 사라지게 된다. 따라서 자성의 원리를 명확히 알고 보면 경계를 따라 요란함이 일어날 때 그대로 알아차리면 자연스럽게 자성이 세워지게 된다.

그러나 때론 업력이 강한 경계를 대할 때는 자성의 정·혜·계가 바로 세워지지 않기 때문에 여러 공부법이 필요하다. 대치공부, 피경공부, 대경공부 등이다. 

예를 들면 너무 요란해서 어찌 할 수 없을 때는 염불(각자의 심성원래를 반조하여 분한 일을 당하여도 염불로써 안정시키고)이나 참회기도(괴로운 일을 당할 때는 사죄를 올리고, 난경을 당할 때에는 순경될 심고와 혹은 설명기도를 올리고) 등이 대치하는 공부가 있고, 그 자리를 피하거나 멀리하는 피경공부도 있다. 이 모든 방법을 병행하면서 공부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종합해보면 없게 하는 공부는 구체적으로 삼학공부, 훈련법, 무시선법 등 <정전> 수행편의 모든 방법이 없게 하는 공부가 된다고 본다. 

-대부분 감사로 돌리자 하면서도 참는 생활을 하는 것 같다. 생활을 감사로 돌릴 때 마음도 감사히 돌리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감사생활을 억지로가 아니라 진심으로 기쁘게 하려면 인과와 은혜를 알아야 한다. 우주만유가 인과의 이치에 근거해 없어서는 살 수 없는 은혜의 관계로 연결되어 있음을 느끼고 알아야 한다. 대종사는 우주에 상생의 도를 주로 밝혀 모든 인연관계를 상생으로 대해 은혜로 맺어가도록 은혜사상을 제시했다. 그렇기에 우리는 사람을 대할 때마다 없어서는 살 수 없는 상생과 은혜의 관계임을 절실히 느끼고 깨달아야 한다. 인과와 은혜의 관계임을 느끼고 알고 깨달아야 무조건 원망심을 참는 것이 아니라 즐거운 마음으로 감사생활로 돌리게 된다. 

그리고 그렇게 매순간 감사생활로 변화되기 위해서는 감사훈련이 필요한 것이다. 감사 일기를 쓰기도 하고, 감사 표현을 유념해 실행하는 것이다. 요즘은 감사 훈련법으로 많은 방법들이 시도되고 있다. 감사한줄쓰기, 감사호흡하기, 감사명상하기 등 여러 방법들이 나오는 가운데 자신에게 맞는 구체적 방법을 권하고 싶다. 그렇게 감사생활을 하면서 은혜를 찾아가고 느끼고 보은생활을 하게 되는 것이다.

-믿음이 가지 않는 대상, 문제가 있는 인연을 불공할 때, 어떻게 신(信)을 가질수 있는가. 또한 공중사를 행하면서 의심스러운 대상을 만날때 어떻게 분별성을 놓고 신심을 가지며 취사해야 할까 
불공하는 법을 보면 '우주만유는 법신불의 응화신이니'라는 말씀이 있다. 말하자면 나와 함께하는 모든 이들은 근본적으로 법신불의 속성을 지닌 처처불이다. 그러나 상대를 볼 때, 있는 그대로 보지 못하고 현실에서 나타난 말과 행동에 속아버리는 경우가 많다. 

우리가 상대를 보는 마음의 근본 뿌리를 보게 되면 나의 이해관계에서 분별된 어리석음이 있다. 불공법에서 말한 불공이란 그 사람에게서 나타난 말과 행동을 믿으라는 것이 아니고, 그 사람이 본래 법신불의 응화신이라는 것을 믿고 알아차려 그에 맞는 불공을 하라는 것이다. 믿음이 가지 않는다는 것은 상대의 행동에 실망하게 돼 믿음이 가지 않는 것인데, 그 사람의 불성을 먼저 믿고 깨닫는 것이 우선이요, 그 다음에 행동의 옳고 그름을 판단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일에 있어서는 시비이해를 분명히 밝혀 명확한 취사를 하는 것도 대단히 중요하다. 의심스러운 마음에서 분별을 놓되 왜 이 사람이 의심스러운지의 명확한 분석도 해야 한다. '응용할 때에 온전한 생각으로 취사하기를 주의하라'한 뜻에는 지금과 같은 사례도 포함된다. 

옳고 그름을 명확히 판단해 그 사람에게 맞게 취사하는 것이 그에 대한 사실적 불공이 되고, 온전한 생각으로 취사하는 공부일 것이다. 그러나 그 사람이 법신불의 응화신임을 안다면 감정적 요란함속에서 시비이해에 끌리는 어리석음은 없을 것이다. 

-마음공부를 할 때 시비이해의 모든 원인을 나에게서 찾는다. 상대의 시비와 업보가 분명 있을텐데 왜 모든 시비이해의 문제를 나에게서만 찾고, 내 문제로 보는가
마음공부는 자기의 마음을 공부하는 것이지 타인의 마음을 간섭하는 것이 아니다. 또한 자기의 마음을 공부하는 가운데 자기 마음의 국한이 어디까지인가에 따라 달라진다고 본다. 세계를 내 일로 보고 세계 일을 하는 사람이라면, 그 사람의 마음공부는 세계의 울을 넘어선 공부일 것이다. 예컨대 남북통일을 고민하는 모든 사람들은 남북통일이 남의 일이 아닌 우리 일, 내 일이 될 것이다. 그처럼 모든 부분에서 나와의 관계를 찾고 내 문제로 생각하는 사람은 모든 문제가 스스로의 문제로 생각돼 자신의 마음공부가 되고, 그렇지 않으면 남의 일로 생각한다. 

성현들은 세상의 엄청난 일도 내 문제로 생각하고 안타까운 마음으로 기도한다. 자타의 국한이 없는 본래 마음이 우리의 마음이고 성현들의 마음일 것이다. 그런 마음을 키워 하나가 되자는 것이 우리 회상이 가고자 하는 방향이고, 대종사가 가르쳐 주려한 제생의세 경륜일 것이다. 

[2018년 7월13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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