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신문 조성열 교도] 우리는 세계인들이 하나 되는 지구촌 사회에서 살아가고 있다. 원광대학교는 중국, 일본, 베트남, 카자흐스탄, 우크라이나 등 다양한 나라와 교환·교류 프로그램을 하며 지구촌 세계의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 

원기62년 4월20일 창단된 원광대학교 중앙동아리 '원심회'는 본래 독서토론 동아리로 창립해 40여 년동안 중앙동아리로서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원심회의 특징은 다른 교우회와 달리 세계 평화를 위한 새로운 가치 표준의 방법을 추구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를 위해 외국 유학생들과 한국 학생들간의 화합·교화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진행하고 있으며, 유학생 친구들이 한국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한국 학생들과의 언어교류 활동과 원불교 교화활동도 함께 한다. 

원심회는 현재 매주 월요일 오후6시에 정기 법회를 본다. 식목일, 어버이날, 성년의 날 등 기념일에는 특별 프로그램을 진행했고, 그 외에 원광대학교 벚꽃축제기간 체험행사, 원불교 법등축제기간에는 '교무 체험 사진관'을 운영했다. 

원심회의 회장을 맡고 활동을 하면서 보람을 느낀 일이 크게 두 가지가 있다. 첫번째는 외국인 친구들이 언어가 많이 향상됐을 때이다. 유학생 은 한학기(반년) 또는 일년간의 유학생활을 마치면 다시 고향으로 돌아간다. 원심회에서 처음 만났을 때보다 언어가 많이 향상된 모습을 보면 기분이 좋다. 

두번째는 원심회 회원들이  종교에 대한 관념의 변화를 느낄 때다. 무신론자였던 유학생 나진완열 학생은 원심회 활동을 통해 원불교 마음공부에 푹 빠졌다고 말했다. 이처럼 원심회 법회와 연합법회에 참가한 외국인들이 종교에 대한 편견을 무너뜨리고 '원불교'에 대해 알아 갈 때 큰 보람을 느낀다.

이 세상에는 다양하고 멋진 생각을 가진 친구들이 많다. 원심회는 우물 안 개구리로 살아가던 내가 얼마나 어리석은지, 보지 못하는 부분이 얼마나 많은지를 알게 해 준 동아리다. 그리고 종교에 대한 부담을 주기 보다는 그 어떤 동아리 보다 마음을 편하고 따뜻하게 만들 수 있는 곳이다. 이 곳에서 만난 원불교는 뜨거운 불덩이이자, 가장 따뜻한 봄처럼 나에게 다가왔다. 

/원광대학교 원심회장

원심회가 유학생과 함께하는 2018 하계 MT로 부산 하단성적지를 방문했다.

[2018년 7월13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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