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단체 회원 800여 명 참가
사드기지 정문까지 행진도

사드 부지에서 할머니들이 상징물을 뽑아 각 단위의 현수막을 이용하여 릴레이로 진밭교까지 전달해 FEDEX(배달서비스)로 반송하는 퍼포먼스가 펼쳐졌다.

사드철회 평화회의(원불교성주성지수호비상대책위원회 등 6개 단체)는 7일 오후 소성리 진밭교 앞에서 제8차 소성리 범국민 평화행동을 개최했다. '평화온다 사드가라' 8차 평화행동에는 소성리사드철회 성주주민대책위원회, 사드배치반대 김천시민대책위원회, 원불교성주성지수호 비상대책위원회 등 6개 단체 회원들과 연대자, 재가출가 교도 등 800여 명이 참가했다. 이날 행사는 지난 4월23일 사드기지 공사장비 반입으로 주민과 경찰이 충돌한 후 2개월 반 만에 열린 대규모 집회다. 

대구경북교구 김도심 교구장은 여는 말에서 "앞으로 나아가야할 방향은 상생과 평화, 하나의 세계로 역행할 수 없다"며 "처음엔 소성리 마을회관 앞에서 하다 오늘 8차 평화행동은 진밭교까지 왔다. 언젠가 사드 빼내고 달마산에서 평화행동하는 그날까지 똘똘 뭉쳐 함께 나아가자"고 힘주어 말했다.

행사는 소성리 할머니들이 부르는 노래를 비롯해 전국 각 지역에서 참가한 연대자들이 펼치는 노래와 율동, '사드배치 철회'와 '사드기지 불법공사 중단' 등의 구호 제창으로 이어졌다. 김천대책위 곽은석, 임순분 소성리부녀회장, 원불교비대위 박형선 교무 등은 참가자 대표로 무대에 올라 결의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결의문에서 "북핵 위협 핑계가 사라지고 한미연합훈련이 중단되는 이 시기에 소성리에 임시 배치된 미국의 전략무기 사드는 더 이상 그 어떠한 명분이나 핑계로도 합리화 할 수 없다"며 "한미당국은 평화협정에 앞서 동아시아의 군사적 긴장감을 야기시키는 사드배치의 모든 절차의 중단을 선언하고, 나아가 철거를 선언해야 한다"고 말했다. 

집회를 마친 참가자들은 "평화협정 시작에 맞춰 사드 배치를 중단하라"고 외치면서 사드기지 정문까지 1.3㎞를 행진했다. 집회는 사드 기지 정문 앞에서 진밭교까지 현수막 100여 장으로 '사드', '냉전', '대결'이라고 적힌 팻말을 옮겨 미국으로 반송하는 퍼포먼스로 마무리됐다. 

한편, 원불교비대위는 오는 20일 광화문 광장에서 '원불교는 평화입니다' 평화기도회를, 김천대책위 등은 15일 김천역 광장에서 '가수 정연과 함께 100분 감사콘서트'를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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