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국 종사 법향 녹여낸 프로그램
대금 소리 울려퍼지는 일원탑기도

소리모아 마음모아 시간에 대금을 전공한 국악도인 정원도 교무가 대금소리공양을 하고 있다.

배내청소년훈련원 '보은의 길로 가자' 교도정기훈련이 교도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으며 올해 상반기 과정을 마무리했다. 교리를 실생활에 활용하고 진리의 광명이 밝아지고 마음의 혜광이 솟아나고 생활의 지혜가샘솟도록 연구력을 증진하는 사리연구가 훈련 목표다. 

이틀 간의 훈련은 사리연구에 대한 법문을 도표화해 핵심요지를 간결하게 전달하는 이성연 원장의 결제법문을 시작으로 활불선, 소리모아 마음모아, 일원탑기도, 법문명상, 연구력 양성, 강연 회화 등 촘촘하게 진행된다. 이성연 원장이 큐레이터가 돼 훈련원 곳곳에 숨어있는 향타원 박은국 종사의 법향을 전하는 활불선, 고요한 산 중에 울려 퍼지는 대금소리 공양으로 기도를 마무리하는 일원탑기도, 스승의 신앙과 수행정성을 닮아가도록 하는 박은국 종사 법문명상 등은 배내훈련원의 특징을 잘 담아낸 프로그램들이다.

올해 부임해 훈련팀장을 맡고 있는 정원도 교무가 진행하는 소리모아 마음모아 시간도 대금 연주, 기타와 노래 등 소리 공양으로 참가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보통특신부·법마상전부·법강항마부 세 그룹으로 나누어 진행되는 연구력 양성 시간은 강연과 회화를 중심으로 자신의 삶을 돌아볼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교도정기훈련 총 10차 중 5차를 마친 정원도 교무는 "요즘 일반인이든 교도든 삶의 무게가 참 무겁다. 삼학수행을 기본으로 훈련을 시키기는 하지만 1박2일의 짧은 시간 어떻게 하면 힐링이 되고 여유를 찾고 감동을 줄 수 있을까하는 고민을 담아 프로그램에 정성을 들였다"며 "그 동안 힘들었던 마음이 치유되고 자신을 뒤돌아보고 앞날을 법 있게 준비할 수 있도록 도움되는 훈련이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준비했다"라고 말했다. 

4차 훈련에 참여했던 안락한부산진교당 이성조 교도는 해제식 감상담 시간에 "요즘 힘든 일이 많았는데 교무님의 노래와 대금소리공양이 저를 안아주고 위안이 돼 눈물이 났다"며 "강의와 명상, 강연과 회화로 이어지는 시간 속에서 자신을 참 많이 되돌아보고 미래를 준비하는 시간이 돼 감사하며 지금도 가슴 속에서 대금소리가 들려온다"고 발표했다. 배내청소년훈련원 6차 교도정기 훈련은 9월 8일부터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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