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 장응철 종법사가 단장인 마지막 수위단회가 10일 중앙총부에서 열렸다. 이날 수위단회에서는 종사, 대봉도, 대호법 등 새 법훈자가 결정되었으며, 수위단원후보추천위원들이 정해졌다. 새 종법사(9월18일 선거)와 수위단원(9월13일 선거)들의 선출이 임박한 가운데 이제 대중의 절대적인 관심은 응당 차기 지도부를 구성하는 선거에 쏠릴 것이다. 

'수위단원 선거규정'에 의하면, 수위단원 후보추천위원회는 종법사를 위원장으로 하고, 수위단회에서 선임한 15인의 위원으로 구성하되, 수위단원 후보 대상자는 추천위원이 될 수 없도록 되어 있다. 이날 수위단회에서 후보추천위원 13인을 선정했고, 나머지 2인은 13인의 추천위원이 모여서 예비법강항마위 가운데 2인을 선임해서 위원 15인을 완성키로 했다. 

'수위단원 선거규정'에 따르면, 정수위단원 후보는 수위단원 후보추천위원회에서 정원(남여 각 9인)의 3배수를 추천하고, 호법수위단원은 정원(재가교도 남여 각 4인)의 2배수를 추천토록 되어 있다. 단 봉도수위단원(출가교도 남여 각 4인)은 후보추천위원회에서 추천하지 않고 선거에서 당선된 차기 정수위단원들이 모여서 선임토록 되어 있다. 정수위단원 후보는 정식법강항마위 이상 연령 만65세 이하가 대상자가 되며, 호법수위단원 후보는 정식법강항마위 이상 만67세 이하가 대상자가 된다. 

수위단회에서 선정된 김주원 성도종 황도국 허광영 남궁성 김혜봉 김인경 정숙현 김홍선 이성전 김성희 교무와 박경운 이근수 교도 등 13인은 정수위단원 후보 추천의 큰 소명을 받았다. 이성전 교무는 현직 정수위단원으로 아직 연령이 남아 있어 차기 수위단원 후보가 될 수 있음에도 후진들을 위해 기꺼이 자리를 양보하는 미덕을 발휘했다. 이들 후보추천위원들은 정수위단원 남녀 각 9인 즉 18인의 3배수인 남녀 각 27인, 총 54인의 수위단원 후보를 결정해야 한다. 

지금 원불교 교단은 참으로 중대한 고비에 처해 있다. 교화의 정체 기간이 길고, 전무출신 지원자는 급감하고 있으며, 법위사정의 대혼란으로 법의 엄중함이 손상되어 있으며, 일본 오까야마·치바 두 법인의 일본인 사업가의 사유화 실태로 인해 교단의 정체성에 큰 상처를 입고 있다. 차기 교단 지도부인 새 종법사와 수위단원들의 사명과 역할이 어떠해야 할 것인지 실로 자명하다. 수위단원에 당선되고 종법사가 되는 사람은 개인의 영광이기에 앞서서 이러한 교단 난제들을 헤쳐나가야 하는 만큼, 참으로 어깨가 무겁고 책무가 위중할 것이다. 

선거관리위원회(공동위원장 남궁성, 김인경)가 사전에 수차례의 모임을 통해 후보대상자 자료를 결집한 상태에서 8월10일부터 추천위원회를 열어 13일에 후보명단을 최종 확정토록 되어 있다. 후보추천위원회에 촉구한다. 일호의 사심이 없이 공명정대하게 후보들을 결정해야 할 것이다. 교단의 난제들을 슬기롭게 풀어나갈 지혜와 용기와 실행력을 갖춘 혈심가진 사람들을 뽑아주길 바란다. 대중이 인증하고 박수칠 수 있는 멋진 작품을 창출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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