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종사 지혜광은 우리 마음 거울이라 
선심이나 악심이나 소소하게 비추시니 
행주좌와 동정간에 각자 마음 조사하여 
악한 마음 나오거든 그 뿌리를 뽑아내고 
만일 선심 발하거든 더욱 힘써 양성하야
투명체인 그 거울에 항상 양심 비추어서 
십악대죄 짓는 중생 선할 길로 인도하고 
우매하던 사람들의 그 전로를 밝혀주자 
그렇게 한다면 
우리들도 종사같은 지혜얻고 
일체인의 거울 되어 온 우주를 빛내리라. 

 

글-구타원 이공주(1896~1991) 종사
출처-회보 33호(원기 22년)


구아주(救我主)이신 대종사의 지혜광명은 모든 중생들의 마음을 비춰주는 거울로 표현했다. 나의 일동일정을 교법에 대조해 보면 선한 마음의 발현인지, 악한 마음의 발현인지 비춰진다. 그러기에 선한 마음은 양성하고 악한 마음의 뿌리는 뽑아내겠다는 의지가 보인다. 

만인의 사표가 될 만한 인물은 철저한 자기관리가 기본이 돼야 한다. 또한 성인 군자의 말씀이 그냥 나와진 것이 아니다. 말씀과 법의 크기는 내가 깨친 만큼 느끼게 된다. 눈이 밝은 사람이 멀리 볼 수 있고, 높이 나는 새가 더 넓은 세상을 볼 수 있듯이. 우리 역시 대종사의 지혜광명이 제 아무리 높고 크고 광대하다하나 느끼고 깨친 만큼 실행하게 되고 감탄하게 된다. 

구타원 종사는 대종사의 지혜광명을 마음거울 삼아 삶의 나침판을 삼았다. 나는 어떤가? 내 마음의 표준이 되는 거울을 마련했는가. 내 삶의 방향로를 가르쳐 줄 나침판은 갖고 있는지 묻게 된다.

/둔산교당

[2018년 7월20일자]

저작권자 © 원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