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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인/ 대체식량 쌍별귀뚜라미 토종기술 리더
전문인/ 대체식량 쌍별귀뚜라미 토종기술 리더
  • 민소연 기자
  • 승인 2018.07.18
  • 호수 189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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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인 / ㈜SM바이오 이상무 대표
저지방·고단백 UN 지정 미래식량 곤충 연구
물질 선용으로 정신개벽 이끄는 토종기술 마중물

[원불교신문=민소연 기자] "우는 소리 들리시죠? 지금 이 소리가 바로 지구를 구원할 거예요." 우리 동네도 아니고, 무려 지구를 구원할 소리라니. 귀 기울여봐도 뚜루루루 뚜루루루, 때 이른 귀뚜라미 소리 뿐인데…. 순간 설명이 더해진다. "날개 양쪽에 별이 있는 쌍별귀뚜라미가 바로 인류의 미래식량입니다." 세계가 앞다퉈 준비하는 미래 대체식량, 인류와 기술력을 위해 한국시장을 이끌고 있는 ㈜SM바이오 이상무 대표(법명 상원·화정교당)이다. 

말로만 듣던 대체식량의 시대가 빠르게 오고 있다. '먹을 것이 넘쳐 흐르는데 왠 대체식량?'이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세계는 이미 심각한 식량부족을 겪고 있다. 세계인구 3명 중 1명이  권장 수준의 식량을 먹지 못하며, 매년 1천8백만명이 굶어죽고 있다. 현재는 생산량보다는 공급의 문제지만, 빠른 인구증가와 농업 감소, 이상기후 등의 요인으로 식량부족은 전지구적으로 가장 큰 현실 공포가 됐다. 

우리 나라는 더욱 심각하다. 곡물자급률이 전 세계 평균에 한참 못 미친 20% 수준으로, 주식인 쌀이나 밀의 80%를 수입하고 있다는 의미다. 전세계 곡물 및 식량 가격은 계속 상승하는데, 발등에 불이 떨어진 지금에야 조금씩 움직이고 있는 실정이다. 

"3년동안 강화도에서 귀뚜라미 사육을 연구하는 동안 주변에서 많이들 말렸어요. 이게 무슨 돈이 된다고, 아직 먼 이야기인데 하던 거나 편하게 하지, 그러더라고요."

그도 그럴것이 그는 이미 지난해 큰 상까지 받은 건실한 기업가로, 뛰어난 기술력을 자랑하는 촉망받는 회사를 두 개나 보유하고 있다. 20년째 LED 유통하는 드림네트웍스와 안전·재난용 LED 및 레이저 제품을 생산하는 ㈜한국벨라루체가 그의 회사. 특히 화재나 지진, 붕괴 등의 재난이 발생했을 때 생명을 구할 수 있는 벨라루체의 제품 '골든타임'은 그의 일생의 역작이며 국무총리상이라는 쾌거를 가져다줬다. 잠시 그의 설명을 들어보자.

"LED 사업을 하고 있었던 차에, 화재나 폭설, 폭우 등의 재난으로 인한 안타까운 죽음을 많이 봤어요. 막상 불 때문이 아니라 전기가 나가다보니 문을 찾지 못해 죽는 경우가 대부분이더라고요. 건물이 불능상태가 되도 출구를 찾을 수 있게 하는 방법이 뭘까를 고민하며 2년동안 연구를 했습니다. 그 결과 '골든타임'이라는 제품들이 탄생했어요."

에너지 없이도 짙은 연기를 투과하는 레이저 포인터가 출구를 가리키는 '골든타임'. 주로 병원이나 학교 등에서 든든한 보디가드로 활약하고 있는 그의 제품들에는 '생명을 지키는 조명기술'이라는 수식이 늘 따라다닌다. 

"늘 사람을 위한 기술을 다루고 싶었습니다. 골든타임을 완성하고 나니 식량문제가 눈에 들어오더군요. 가치있다 싶으면 주저하지 않는 성격이라, 바로 연구를 시작했어요."

전자공학과 경영학 전공으로 생명공학 및 생물학에는 문외한이던 그. 그러나 엄습하는 식량부족문제와 유럽을 중심으로 한 대체식량 연구, 반면 여전히 척박한 국내 현실 등을 목도하고는 가만 있을 수가 없었다. 

"UN이 다음 세대 대체 식량으로 제시한 곤충은 단백질량이 소고기의 2배인데다 나쁜 트랜스지방이 없어 영양면에서 나무랄 데 없어요. 배설물은 퇴비, 뼛가루는 갈아서 칼슘성분으로 쓰는 등 버릴 것이 없죠. 벼농사의 10배 효율이라고 평가됩니다."    

유충에서 성충까지 한달이라는 빠른성장 속도 역시 대체식량의 조건에 맞아, 곤충은 인류의 가장 큰 해법으로 떠올랐다. 이미 세계적으로 30여 개국이 먹고 있고 한국에서는 2012년부터 식용을 시작했다. 식량부족의 심각성을 깨달은 정부도 현재 곤충식품의 규모인 700억 원을 내년 3000억 원, 2020년엔 7000억 원으로 키우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시장은 키워놨는데 토종 기술이 없으면 그 조차도 수입해야 합니다. 기술을 갖추려고 했던 것도 이 때문이에요. 지금은 주먹구구식으로 마구 사육해 족족 실패하고 있거든요. 지금은 연구 결과를 경옥고 레시피에 적용한 영양환 '백세사랑'을 출시한 정도지만, 기술을 만들어 검증해놓으면 누구라도 이어가며 다양하게 키워낼 수 있죠. 제가 마중물 되어 개척을 하고 물질개벽을 넘어 정신개벽을 이끌어야지요."

원불교로 이끈 개교표어를 늘 새긴다는 이상무 대표. 원기97년 경기디지털콘텐츠진흥원 김병헌 원장의 연원으로 입교한 그는 원경영인회에서도 막내 노릇을 톡톡히 해왔다. 고민이 쌓이거나 불안할 땐 근처 교당을 찾아 앉아있기만 해도 편해진다는 그다.

"번데기도 어려운 시절 단백질을 공급해주던 식용곤충이죠. 식용곤충은 당장에는 식량에만 쓰이겠지만, 점차 플라스틱이나 의류에도 쓰일 거예요. 특히 당뇨와 동물성 단백질 공급, 흡수에 탁월하니 어르신용 과자나 사탕 등으로 점차 만나볼 수 있을 겁니다."

이제까지 들어간 투자비용 15억, 그러나 그는 우리 기술로 우리 시장을 지켜내고자 하는 비용으로 많지 않다고 생각한다. 수익보다는 더 많은 사람들을 위한 인간적인 기술 구현, 물질선용으로 진정한 정신개벽을 이끄는 마음 따뜻한 사업가. 그의 꿈은 더 멀리, 더 널리 향하고 있다.   

[2018년 7월20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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