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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민, 혐오가 아닌 지지와 연대를'
'난민, 혐오가 아닌 지지와 연대를'
  • 민소연 기자
  • 승인 2018.07.19
  • 호수 189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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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인권·노동단체 한 목소리
원불교인권위, 예멘난민간담회

[원불교신문=민소연 기자] 우리 사회의 뜨거운 감자 예멘 난민 문제에 대해, 원불교 인권위원회를 비롯한 인권단체들이 목소리를 높였다. 12일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제주 예멘 난민에게 혐오가 아니라 지지와 연대를!'이라는 주제로 이주·인권·노동단체 기자회견이 열렸다. 

서울외국인교당 최서연 교무 등이 함께한 이 자리에서 회견문은 "지금 대한민국은 70여만 명에 달하는 청와대 청원, 날선 혐오와 배제의 언어들이 몰아치고 있는 SNS, 부정확한 사실과 자극적으로 편집되고 과장, 왜곡된 뉴스가 줄을 잇고, 난민반대집회가 열리며, 난민을 강제송환하자는 요구까지 서슴지 않고 있다"는 현실 진단으로 시작됐다.

이어 "예멘은 4년째 내전 중인 국가로서, 국가 기능이 무너지고, 전쟁으로 인해 삶의 터전이 송두리째 파괴됐다"며 여러 자료에 따른 근거를 제시했다. 사망자 1만 명 이상, 부상자는 5만 명이 넘으며, 국내 피난민은 2백만 명, 국경을 넘어 탈출한 이들이 2십여만 명이다. 또한 인구 3분의 2인 2천여만 명이 구호품으로 연명하고 있고, 매일 130명의 아동들이 질병과 기아로 숨지고 있으며, 700만 명이 굶주림으로 아사 위기에 처해 있다. 

회견문은 우리 사회 난민 문제에 대한 해법으로 "지금 한국의 상황은 한국정부의 경솔하고 무책임한 정책에서 비롯된 바가 크다. 정부가 지금 해야 할 일은 난민 인권에 기반한 정책의 내실화이며, 난무하는 인종주의적 혐오와 배제를 허용하지 않는 것이다"며 "난민신청자들의 고통을 덜어주고 충분한 지원이 제공되도록 해야 하며, 제주도의 출도제한을 해제하고 신속한 절차를 거쳐 난민 지위를 부여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이들은 "난민과 이주민의 증가가 우리에게 위협이 되는 것이 아니라, 이들과의 연대가 없는 것이야말로 우리 시대와 시민정신의 위기다"는 입장으로 기자회견을 마무리했다. 

한편, 원불교인권위원회는 예멘 난민 관련 연대와 혐오 문제에 대한 간담회를 25일 저녁 중구교당에서 개최할 계획이다.

[2018년 7월20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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