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단성적지, 남부민지부터 등

[원불교신문=민소연 기자] 14년째 진행되는 성지도보순례를 준비하는 노상희 교도(전농교당)는 처음으로 부산성적지를 걷게 된 데 대한 기대와 설렘을 감추지 못했다. "지난해 성주성지 순례 후 해제식에서 설문을 했는데, 부산성적지에 대한 궁금함과 열망이 커 진행하게 됐다"며 "부산은 처음이다 보니, 서문성 교무의 자료부터 동래교당 이강원 교도의 잦은 답사 등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27일부터 29일까지 사흘간 열리는 부산 성적지도보순례 '성자의 혼을 찾아서'는 부산교화의 뿌리 하단성적지부터 옛 당리지부터, 제석골, 남부민지부터, 대종사님이 공연을 보셨던 부산극장 등 꼼꼼한 고증에 바탕해 순례 코스를 준비했다.

노 교도는 "도심이기 때문에 걷는데 좀 어려움이 있지만 안전하게 진행하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며 "여러 좋은 훈련프로그램도 많지만, 도보순례는 진정한 신앙체험 프로그램이 아닐까 싶다. 역대 스승님들이 다녔던 곳들을 다니면서 꼭 내가 모시고 다니는 듯한 기분이 들어 순간순간 감동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성지도보순례 14년 역사 중 12년을 함께 해온 그는 "매년 여름휴가를 순례로 해오고 있는데, 하면 할수록 중독되는 것 같다"며 "교도로서 우리 땅의 성적지를 내 발로 다 걸어보는 보람이 크다"는 소감과 함께 재가출가 교도들의 많은 참여를 당부했다.  

[2018년 7월27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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