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대학생연합회 여름대학선방이 7월23일~29일 완도 소남훈련원에서 열려, 50여 명의 입선인들이 문현석 교무의 힐링프로그램 심심톡을 들었다.

[원불교신문=최지현 기자] 원불교 전국 대학생 연합회원들(이하 원대연)이 여름대학선방을 통해 자아를 성찰하고 공부심을 진작시켰다. 7월23일~29일 완도 소남훈련원에서 진행된 원대연 23기 여름대학선방은 '나를 찾는 마음공부, 나를 놓는 마음공부'를 주제로, 50여 명의 입선인들이 참여했다.

원대연은 매년 여름과 겨울 두 차례에 걸쳐 선방을 진행함으로써 대학생들이 평소에 접하지 못한 선과 명상을 체험하고, 마음공부를 경험하는 기회를 갖도록 하고 있다. 올해는 원불교 기초교육, 마음공부와 선 수행, 신앙·수행심 고취를 목표로 정하고 훈련에 임했다. 

결제식을 시작으로 단원끼리 서로 인사를 나누는 단별모임, 소남훈련원 우세관 교무의 주제강의, 안성오 교무의 기초교리 강의, 심전계발 훈련 등이 이어졌다. '춤추는 성리가 진짜'를 주제로 강의한 우세관 교무는 "대종사는 우주와 인생의 원리인 일원상(진리)을 중심으로, '나를 부처로 길들이는 방법(수행)과 모두를 부처로 모시는 관계의 방법(신앙)으로 낙원을 만들고자 했다. 이것이 원불교 교법의 핵심이자 알파다"며 "우리가 삶의 길을 제대로 찾는 법을 깨달음이라 한다. 근사하고 치렁치렁한 마음공부가 아닌 내가 달마가 되고 일원상의 굴렁쇠를 굴리고, 제대로 된 길, 살리는 길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해 특히 주목받은 프로그램은 모스크바교당 전도연 교무의 선 수행으로 모스크바교당 현지 교도들이 함께 참여해 뜻깊은 시간이 됐다. 이 외에도 박대성 교무의 선 명상, 문현석 교무의 마음을 힐링하는 '심심톡', 김성곤 교무와 함께하는 레크리에이션, 성극발표도 큰 호응을 얻었다. 

목표교당 정민철 교도는 "캄보디아 봉사활동을 다녀왔다가 처음으로 대학선방에 참여하게 됐다"며 "평소 명상 쪽에 관심이 많았는데, 좌선법 강의를 듣고 많은 것을 느꼈다. 기회가 된다면 겨울선방에도 참여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원대연 강혜연 회장은 "올해는 원대연 40주년 기념대회를 앞둔 뜻깊은 해다. 원대연 선배 우세관 교무님이 있는 곳이자 첫 겨울선방이 열렸던 완도 소남훈련원에서 대학선방을 진행하면 의미가 있을 것 같아서 이 곳으로 장소를 정했다"며 "모스크바 교도들과 함께 선수행, 장기자랑을 하면서 교류하는 시간을 가져 기뻤고, 청해진다원에서의 사상선 체험, 명사십리에서 물놀이를 하면서 교우들 간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8월25일~26일 열리는 원대연 40주년기념대회는 '읽다-잇다-열다'를 키워드로 대학생·청년교화에 대한 고민을 나누는 시간이 될 예정이니 많은 관심을 부탁한다"고 밝혔다. 

[2018년 8월10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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