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동원 52회 정기훈련
11과목 핵심 프로그램

정기훈련 11과목과 깨어있는 마음 챙김의 훈련전통을 지켜온 삼동원 정기훈련이 7월29일~8월3일 진행됐다.

[원불교신문=정성헌 기자] '마음의 자유, 삶의 행복, 영생의 서원'이란 주제로 제52회 삼동원 정기훈련이 7월29일~8월3일 진행됐다.

소태산 대종사가 밝힌 <정전>과 정기훈련 11과목을 핵심 훈련 프로그램으로 전통을 지켜왔던 삼동원의 훈련 가풍에 따라 올해도 어김없이 신앙의 원리, 수행의 원리, 동정간 삼대력, 사대강령, 일기법 등 원문 강의와 회화 속에서 입선인들은 마음 자유하는 법을 익혀나갔다. 또 아침 좌선을 시작해 '육근문개폐 규제자유 무문관 행선'과 30분마다 울리는 종소리에 심신을 멈추고 챙기는 마음공부로 정기훈련의 깊은 묘미를 만끽케 했다.

재송교당 박준성 교도는 "원문 속에서 소태산 대종사의 참 뜻을 발견해가는 기쁨은 이루 말할 수 없다"며 "이해뿐만 아니라 실생활에 응용할 수 있는 원리와 그 분위기를 법동지들과 함께 해 나간다는 게 삼동원 정기훈련만의 매력이라 생각한다"고 감상을 전했다.

어양교당 유선자 교도도 "삼동원 정기훈련이 있을 때마다 거의 참석하는 편이다"며 "이곳에 오면 공부하는 분들이 많아 회화 시간은 물론, 잠깐 틈나는 시간이면 자녀, 며느리와 살면서 공부했던 살아있는 법담이 이뤄진다. 서로가 공부한 이야기를 진솔하고 편하게 나눌 수 있다는 점에서 자신을 다시 확인하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번 정기훈련에서는 계룡산 신도안 옛터를 순례하며 '육근문개폐 규제자유 무문관 행선'하는 시간을 처음 마련하기도 했다. 신도안은 소태산 대종사가 '천여래 만보살이 날 곳'이라며 수양 도량을 만들라 당부한 곳으로 원기44년 정산종사의 하명으로 초가 1동을 매입해 도량을 만들기 시작했다. 그러나 원기68년 신도안 일대가 군사기지로 확정됨에 따라 삼동원은 신도안에서 현재 천호산 계곡으로 옮기게 된다.

정성권 훈련팀장은 "계룡대교당의 도움을 받아 이번에 처음 정기훈련 코스로 활용할 수 있게 됐다"며 "신도안은 성지는 아니지만 '불종불박' 바위 등 성지 못지 않은 유서 깊은 곳으로 세 분 스승님의 중요한 염원과 유시가 깃든 곳이다. 영생의 서원이란 주제처럼 입선인들에게 살아있는 훈련과 배움의 장으로 추진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2018년 8월10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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