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동·서부 합동 전무출신훈련
좌산상사 교법원리도해 교리강습
정보전산실, 원티스 행정·회계교육

미주동·서부교구 합동 전무출신 정기훈련이 7월17일~23일 미주총부법인 원다르마센터에서 열려 워싱턴교당 남은주 교무가 교화 과정과 훈련 소감을 발표했다. 

[원불교신문=최지현 기자] 미주총부법인 원다르마센터가 미주동·서부 합동 전무출신 정기훈련을 개최해 전무출신의 정신을 되새기고 법정을 나눴다. 

7월17일~23일 '대자유인 대보은인 대불공인이 되자, 미주 교화 반백년 희망으로 맞이하자'를 주제로 진행된 이번 훈련은 미주동·서부교구 교무뿐 아니라 미주선학대학원대학교, 원다르마센터, 부에노스아이레스·상파울로교당 교무들도 함께해 총 54명의 전무출신이 한자리에 모였다. 

특히 이번 훈련은 좌산상사를 모시고 훈증을 받는 시간을 마련해 교법에 대한 확신, 스승과 동지, 회상에 대한 믿음과 신심을 굳건히 세우고, 전무출신 간 화합하는 은혜로운 훈련이 됐다는 평가다.

좌산상사는 결제식 설법에 앞서 "미안한 마음이다. 미국 교화 교무들을 보려고 작심하고 왔다"라는 말로 해외 교화자들의 마음을 어루만진 뒤 "소통과 화합으로 서로가 하나 되는 훈련이 되라"고 당부했다. 

훈련 프로그램은 오전 선 정진을 시작으로 5일 동안 좌산상사와 함께하는 교리강습이 진행됐다. 좌산상사는 교리실천도해를 보완한 교법원리도해를 통해 교법의 원리적 이해와 체계, 공부길을 다지는 훈련으로 이끌었다. 오후에 진행된 '좌산상사님의 즉문즉설' 시간에는 사상 의학에 대한 강의를 듣고, 다소 소홀히 관리될 수 있는 현지 교무들의 건강을 챙기는 문답이 이뤄졌다.

이어 정보전산실 이건종 교무가 미국 교화 교무들에게 원티스 행정과 복식 회계교육을 통한 의사 결정의 이해를 돕는 시간을 마련했고, 저녁 공부담 시간에는 6명의 교무들이 출가 서원의 길부터 해외 교화 개척의 과정을 공유해 동지간의 정을 느끼고 소통하는 장이 됐다.

LA교당 황도건 교무는 "미국에서 첫 전무출신 훈련을 하게 됐다. 같은 목적을 가진 교무들과 서로 얘기를 들어주고 공감하는 시간을 갖는 이런 훈련이 교화자로 살아가는 데 큰 힘이 될 것 같다"며 "내년에는 동·서부교구가 따로 훈련을 한다고 하니 약간 아쉽다. 현실적인 문제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지만, 마음으로는 현지에서 전무출신들이 자주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워싱턴교당 남은주 교무는 "미국으로 오면서 새로운 언어와 문화를 익히며 적응하는 동안 신심 공심을 잊어버리고 살아왔다. 이번 훈련을 통해 '내가 이 대도 정법과의 인연이 얼마나 귀한 것인지를 잊고, 관념과 형식에 빠져서 진리와 스승과 회상에 맥이 떨어진 채로 살아왔구나'하는 것을 알게 됐다"며 "나름 서원을 가지고 이 법을 어떻게 전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며 살아왔다고 생각했는데, 내가 전하고자 하는 그 법이 나로 가득차 있는 '관념'이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훈련 소득을 밝혔다. 

훈련 마지막 날에는 지난해에 이어 미주 교화 발전을 위해 결성된 미주교화추진팀의 1년간 분과별(기획·현지인 교화·한인 교화·교육훈련·문화·공익복지·재무회계) 활동 내역 발표와 교화 현안 문제 토의, 5년 앞으로 다가온 미주 교화 반백년 준비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김효철 원다르마센터 이사장은 "좌산상사를 모시고 교법의 훈증을 받들 수 있는 훈련이 된 것에 대해 깊은 감사를 드린다. 각자의 일터에서 심신 간 건강을 꾸준히 챙길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교단의 3대 3회 말이 미주 교화에서 반백년이 되는 시기와 맞물려 있으니, 미주 교화 반백년의 준비를 희망차게 맞이하자"고 바람과 당부를 전했다. 

[2018년 8월10일자]

저작권자 © 원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