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예멘 난민 관련
역지사지, 은혜사상 밝혀

[원불교신문=민소연 기자] 국가인권위원회가 한은숙 교정원장과 정인성 문화사회부장을 예방, 제주 예멘 난민 인권상황 개선을 위한 종교계 호소문 추진을 부탁했다. 7월26일 용산 하이원빌리지에서 열린 면담에는 국가인권위원회 최혜리·정상환 상임위원이 함께 했으며 원불교인권위원회 지수인 사무처장이 배석했다. 

이 자리에서 국가인권위원회는 "제주 예멘 난민과 관련해 종교계 수장들께 좋은 말씀을 듣고자 찾아왔다"고 인사했다. 이어 "청와대 게시판 국민청원 등 국민들의 여론이 많이 안좋은 상황이다. 이런 힘든 시국에, 인간을 향한 종교계 어른들의 목소리가 나오면 우리 사회에 큰 힘과 가르침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한 교정원장은 오랜 해외생활 속에 만난 이주민들을 예화로 들어 이야기를 전했다. 한때 난민이었고 지금도 고향에 돌아오지 못하는 러시아에서 만난 고려인 등의 상황에 비춰, 역지사지의 마음과 원불교의 은혜 사상을 밝혔다.

이 자리에서 정인성 문화사회부장은 "KCRP 등 종교계에서도 난민문제에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으며, 옳은 목소리를 내는 일에 함께하겠다"고 말했으며, 지수인 처장은 "원불교인권위원회에서 난민관련 4대 종단이주인권협의회 호소문을 내놓은 바 있으며, 바로 전날 난민 바로알기 강연을 진행했다"며 "지속적으로 함께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청와대는 1일 예멘 난민수용문제에 대해 난민법 폐지는 현실적으로 어려움을 재확인하며 "허위난민 심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2018년 8월10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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