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과객에게 밥을 차려 주었더니 상에서 먹지 아니하고 밥을 싸가지고 외처로 나가서 먹었다. 대종사 그 이유를 물으시었다. 과객이 대답하였다. "제 몸에 무서운 전염병이 들었사오니 제가 지나간 후에 이 대중 중에 좋은 것은 못 남길지언정 몹쓸 병을 남겨 주고 가서야 되겠나이까." 대종사 들으시고 보물을 얻은 듯이 기뻐하시며 그 사람을 무수히 칭찬하셨다. (제생의세장 14절)
/강남교당
[2018년 8월10일자]
그림·박은선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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