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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운동, 생명운동으로 다시 태어나다
농민운동, 생명운동으로 다시 태어나다
  • 정성헌 기자
  • 승인 2018.08.08
  • 호수 1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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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사상연구원 콜로키움
생명운동과 공공성 발표
제14차 원불교사상연구원 대학중점연구소 콜로키움에서는 강원도 원주를 중심으로 민중의 삶과 인권을 열망하면서 발전한 생명운동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제14차 원불교사상연구원 대학중점연구소 콜로키움에서는 강원도 원주를 중심으로 민중의 삶과 인권을 열망하면서 발전한 생명운동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원불교신문=정성헌 기자] 원광대학교 원불교사상연구원 대학중점연구소가 7월25일 생명운동과 공공성을 주제로 콜로키움을 개최했다. 숭산기념관 2층 세미나실에서 진행된 이번 콜로키움은 김소남 국사편찬위원회가 강원도 원주지역의 부락개발, 신협, 생명운동이 전개돼 왔던 시대적 배경과 사건 등 수십 년에 걸쳐 조사한 자료를 바탕으로 '협동조합과 생명운동의 역사'에 대해 하나하나 짚었다.

그는 "원주지역의 생명운동의 바탕을 추적 조사한 결과 근현대 농업사의 3가지 핵심정책이었던 양곡정책, 농지개혁, 협동조합이 시초였다"며 "일제강점기의 협동조합운동, 한국전쟁 이후 카톨릭중앙신협, 유신체제아래 부락개발운동과 농민·광산 노동자를 위한 협동조합을 거치면서 민중생존권과 인간 존엄성 훼손에 저항하는 생명운동이 민중과 엘리트 지식인으로부터 확산됐다. 이 가운데 장일순 선생과 김지하 선생이 중심에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후 생명운동은 동학사상과 80년대 신과학사상, 녹색운동 등이 결합되면서 한 살림모임과 한 살림 선언으로 심화됐고, 또 한편에서는 한국가톨릭농민회로 발전하게 된다.

원불교사상연구원 대학중점연구소 박맹수(법명 윤철) 소장은 "강원도 원주는 대한민국에서 협동조합의 성지로 일컬어져 있는 곳으로 한 해에 수천 명이 공동체 현장학습 차 방문하는 곳이다.

이곳이 한국 협동조합 성지로 자리매김하기까지는 장일순 선생 중심의 생명운동이 존재했었다"며 "그동안 생활협동조합 중심의 새로운 운동이 정리되고 연구되어져야 한다는 바람이 있었다. 그러던 중 김소남 박사가 국사편찬위원회 재직하면서 원주 협동조합 역사를 단순한 문헌뿐 아니라 당시 운동에 참여했던 1세대 어른들의 구술을 채록하면서 방대한 자료를 박사논문으로 정리해낸 점은 대한민국 협동조합 연구사에 대단한 업적을 쌓은 일이다"고 말했다.

이어 장일순 선생과 깊은 인연이 있는 박 소장은 "장일순 선생에게 수없이 받들었던 말씀 가운데 '민중은 이론을 원하는 게 아니라 삶을 원한다'고 했다. 삶이 현장이고 생생한 현실이기에 소태산 대종사처럼 장일순 선생도 이를 끊임없는 화두로 삼고 민중을 위한 공동체를 생각하지 않았나 사료된다"며 오늘날 교단의 화두가 '민중의 삶'이 되길 당부했다.

[2018년 8월10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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