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울산교구 어린이연합
숲속 체험, 물놀이 인기

배내청소년훈련원의 특징을 잘 살린 숲속체험에서 어린이들이 청진기로 나무 소리를 들으며 자연과 대화하고 있다.

[원불교신문=이은전 기자] 배내청소년훈련원이 폭염속에서도 어린이들의 함성 소리로 가득찼다. 1일~3일 '보은의 길로 가자'는 주제로 열린 '부산울산교구 숲속학교 어린이여름훈련'에는 부모들의 휴가기간이 겹쳐 참가자가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어린이, 지도자 등 100여 명이 참가해 성황을 이뤘다. 

훈련은 은혜찾기 미션으로 은혜를 발견하고 귀신체험으로 동포은을 절감하며 숲체험으로 천지보은을 체득하는 등 보은의 길을 전체 프로그램에 녹여냈다. 특히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물놀이에 역점을 둬 대형 물놀이 시설인 에어바운스를 임대, 훈련원 운동장에 설치해놓고 둘째 날 하루 종일 실시한 물총게임, 피구, 은혜옮기기, 줄다리기 등의 과정활동이 인기 만점이었다. 

물놀이 필수용품인 물총 선택권 상품이 걸려있는 '찾아라! 보물' 시간에 일원상서원문과 일상수행의 요법을 완성하기 위해 어린이들은 배내 숲속 구석구석을 돌아다녔다. 깜깜한 숲길을 오르며 귀신을 만날 때마다 청정주를 독송하며 두려움을 이겨낸 아이들은 대각전의 종을 울릴 때쯤에는 청정주를 줄줄 외웠다. 

대연교당 신서연(초 5) 어린이는 "해마다 참가했는데 에어바운스 물놀이를 한 올해가 가장 재미있었다"며 "귀신체험, 보물찾기, 은혜심기, 율동배우기 등 프로그램도 매우 즐거웠다"고 말했다.
정숙현 교구장은 해제식에서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사람인 '나'를 위해 도와준 고마운 분들이 수없이 많다"며 "나를 위대하게 만들어준 사은에 보은해야 내가 진정으로 위대한 사람이 된다"고 법문했다. 

배내청소년훈련원 정주영 교무는 "해마다 단독으로 배내숲속여름학교를 진행하다 이번에 처음으로 교구와 연합해 운영해봤다"며 "교구 프로그램이나 운영방식, 에어바운스 물놀이 시설 등에서 배내숲속학교 운영에 도움 될 아이디어를 많이 얻었다"고 말했다. 

훈련을 총괄한 박화영 교무는 "기획단계에서부터 실제 진행까지 한마음 한 뜻으로 뭉쳐 합력해준 청교협 교무들과 배내훈련원의 도움이 매우 빛나는 행사였다"며 "풍부한 간식, 선물 등 물심양면으로 후원해준 교도들 덕분에 훈련이 풍성했다"고 감사를 전했다.

6개의 단으로 나눠 진행된 단별 활동 중 매일 저녁 마음일기 발표는 단원 단합에 한몫했다. 어린이들이 담임교무의 설명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나무이름표 만들기, 마음일기 발표 등 단별 활동 첫 시간에 이뤄진 단장 선출에서 지원자들의 열기가 뜨거웠다. 
배내청소년훈련원의 특징을 잘 살린 숲속체험에서 어린이들이 청진기로 나무 소리를 들으며 자연과 대화하고 있다.

[2018년 8월10일자]

저작권자 © 원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