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에스페란토대회
원불교분과 평화기원식 진행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린 103차 에스페란토 세계대회에 원불교 에스페란토회가 중심이돼 50여 명의 한국인이 참여했다.

[원불교신문=유원경 기자] 원불교 에스페란토회(명예회장 김상익·회장 홍성조)가 103차 에스페란토 세계대회에 참석했다. 7월28일~8월4일 75개국 1700여 명이 참석한 포르투갈 에스페란토 세계대회는 원불교 에스페란토회가 중심이 돼 한국인 50여 명이 리스본을 방문했다.

이번 에스페란토 세계대회에서는 에스페란토어로 회의와 강연, 학습, 공연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됐으며, 종교를 포함한 다양한 분야의 전문 분과모임이 이뤄졌다. 70여 개의 각 분과 활동은 세계 에스페란티스토들의 문화와 교육의 참여를 이끌어냈다. 또한 종교분과 참여로 원불교와 불교, 가톨릭, 오오모토, 바하이교, 스피리토가 참여해 종교별 의식진행과 평화기도, 홍보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며 각 종교의 교리와 문화를 소개했다.

개회식에서 포르투갈 카스트로 멘데스(Castro Mendes) 문화부장관은 "에스페란토회는 언어와 문화의 장벽을 타파하고, 세계가 하나 되는 이상적인 세상을 일궈가는 노력을 해왔다. 100년 이상 세계의 언어로서 인류의 문화를 만들어가는 에스페란토회에 깊은 경의를 표한다"며 "특히 유럽에서 안전한 파트너로 국제적 단결을 수행하기 위해 자리잡아가는 모습에 큰 의미를 느낀다"고 환영사를 전했다. 

원불교분과는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한반도 평화통일과 세계평화'라는 주제로 진행돼  100여 명이 참석했다. 상인교당 정봉원 교무의 평화기원식을 시작으로 최보광 원무의 원불교 소개, 정토회교당 오세형 교도가 '평화통일을 위한 원불교의 노력'이란 주제로 에스페란토 강연이 있었다. 또한 헝가리 출신 가보르(Gabor) 박사는 주제 강연으로 '한반도 통일을 위한 우리의 역할'을 발표하며 평화의 의미를 전하고, 분단된 한반도의 통일이 세계의 평화를 가져 오는 것임을 설명해 참석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정 교무는 "원불교 에스페란토회는 한국의 에스페란토회를 이끌어가는 중심 역할을 하고 있다. 그만큼 세계적으로 에스페란토회에 원불교가 알려져 있고, 대종사의 교법으로 세계교화를 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했다"며 "몇년 전 에스페란토 세계대회에 원불교분과를 찾았던 영국 청년을 이번에 또 만났다. 원불교분과를 통해 에스페란토 원불교 교화를 이룰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부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원불교 에스페란토회는 원기91년 리투아니아 대회를 시작으로 국제 에스페란토대회에 적극 참여해, 국내외 에스페란티스토들에게 원불교를 알리며 교법을 전하고 있다. 

[2018년 8월17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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